대한항공서도 탑승권 바꿔치기..뻥뚫린 '항공 보안'
대한항공서도 탑승권 바꿔치기..뻥뚫린 '항공 보안'
  • 정진건 기자
  • 승인 2015.03.20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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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인 4명, 비행기 승객끼리 탑승권 바꿔 밀입국 시도하다 적발돼

 
비행기 승객끼리 탑승권을 바꿔 밀입국을 시도하려다 적발됐다.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대한항공에서도 승객들이 탑승권을 바꿔치기한 사실이 드러났다. 항공 보안이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인천발 밴쿠버행 항공편(KE071)에 탑승할 예정이던 한국인 2명이 방콕행 항공편(KE659)에 타기로 돼있던 중국인 2명과 탑승권을 바꾼 뒤 방콕행 항공편에 탑승했다고 19일 밝혔다. 방콕행 탑승구에서는 여권과 탑승권을 대조하는 절차가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탑승권을 바꾼 중국인들은 밴쿠버행 항공편에 탑승하려고 했지만 게이트 앞에서 여권과 탑승권을 함께 검사하는 것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 이들은 방콕행 탑승권을 잃어버렸다고 대한항공 환승 카운터에 알렸다. 방콕행 항공기가 이륙한지 3시간이 지난 뒤였다.대한항공은 한국인 2명이 중국인 탑승권으로 방콕행 항공기에 탑승했음을 확인하고 기내에서 신병을 확보했다. 하지만 적발 당시 이륙한 지 꽤 시간이 흐른 데다 이들이 별도 수화물이 없다는 점을 감안해 관계기관과 협의 후 운항을 계속했다.

한국인 2명은 17일 오후 방콕발 인천행 항공편을 이용해 한국으로 압송됐으며, 중국인 승객 2명과 함께 법무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들은 모두 별도 수화물이 없었던 데다 탑승권 예약을 출발하기 임박해 했고 현금으로 발권하는 등 석연찮은 점이 많다"며 "밀입국 주선 범죄단체가 인천공항 일부 노선 탑승구 앞에서는 여권과 탑승권을 대조하지 않는 점을 악용하려다 적발된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18일부터 모든 국제선 탑승구 앞에서 여권과 탑승권을 대조하라는 지침을 각 항공사에 전달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에서도 지난 16일 친구와 탑승권을 바꿔 홍콩발 인천행 항공기를 탔다가 적발된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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