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 집사라더니 빚내서 주식투자?"..개미들, '깡통계좌' 경보령
"빚내서 집사라더니 빚내서 주식투자?"..개미들, '깡통계좌' 경보령
  • 최영희 기자
  • 승인 2015.04.02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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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신용거래 수수료 내리고 보증금 없애..과욕 버려야

 

정부가 국민들에게 빚을 내서 집을 사라고 잇달아 금리를 내리고 각종 대출규제를 푼데 이어 서 이제는 빚을 내서 아예 주식투자까지 권장할 기세다. 개인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투자하는 신용거래의 수수료를 내리고, 계좌 설정 보증금도 사라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는 빚을 내서 주식투자를 하기가 그만큼 쉬워진 셈이다. 하지만 주가가 오른다면 문제가 없지만 떨어질 경우 이는 이른바 '깡통계좌'를 양산할 우려가 크다. 이른바 개미(개인투자자)들이 공연히 흔들리지 말고 어느 때보다도 주식투자를 할 때 신중함이 요구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이날부터 60일 이내 및 이상의 신용거래 이자율을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30일 이내 신용거래 고객에게 연 6.4%의 이자율을 적용한다. 31∼60일과 61∼90일에 적용된 이자율은 각각 연 7.4%, 연 8.5%로 내려갔다.
 
KDB대우증권도 이날부터 신용융자 이자율을 평균 0.55%포인트 내렸다. 동부증권 역시 지난 2월 말 신용거래 이자율(연 4.9∼9.9%)을 최대 30% 떨어뜨렸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들 대형 증권사가 신용거래 이자율을 내림에 따라 이자율 인하에 동참하는 증권사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기준금리 인하에 증권사들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의 수신금리는 재빨리 내렸지만 대출금리를 낮추는 데는 인색해 눈총을 받기도 했다.
 
신용거래계좌를 만들 때 내야 하는 보증금도 사라진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지난 달 초 신용거래계좌 설정 시 보증금으로 100만원을 내야 하는 규정을 폐지했다. 이는 금융감독 당국이 투자자 편의와 권익을 강화하려고 올해부터 신용거래 설정 보증금의 예치 규정을 없애기로 한데 따른 후속조치다.
 
규정은 지난달 3일자로 개정됐고 증권사별로 시행일자는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이날부터 신용거래 보증금을 없앴다. 메리츠종금증권과 동부증권도 각각 지난달 27일과 12일 바뀐 규정을 적용했다.
 
올해 들어 신용거래 융자 잔고도 급증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전체 신용거래 잔고금액은 6조47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1년 8월 이후 최다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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