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주 사장 이어 17일 정창선 회장 소환..오너 父子 모두 검찰 조사
검찰은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 부자를 소환조사함으로써 사법처리 수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에 이어 17일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을 소환했다. 이로써 중흥건설 오너 부자가 모두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정 회장의 건강을 감안할 때 정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이 높다.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이날 정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비자금 조성 혐의를 조사했다. 검찰은 중흥건설이 순천 신대지구 개발과정에서 불법 사업계획 변경으로 수백억 원대 이익을 취하고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에 대해 정 회장이 개입했는지를 집중추궁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16일 정 회장의 장남인 정원주 사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15시간에 걸쳐 정 사장을 조사했다. 정 사장은 혐의내용을 상당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지난해 중흥건설이 순천 신대지구 개발과정에서 공공용지 설계변경으로 수백억 원대의 개발이익을 챙긴 혐의와 관련해 담당 공무원과 시행사인 중흥건설 계열사 순천에코밸리의 대표를 구속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중흥건설이 수백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일부 직원이 수십억 원의 횡령을 저지른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지난달 중흥건설 본사와 계열사, 정 사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4일 중흥건설 자금담당 이모 부사장을 횡령혐의로 구속하고 오너 일가와 관련성을 조사해 왔다. 검찰은 오너 부자 모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혹은 부자 가운데 한 명만 구속영장을 청구할 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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