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회장 비자금 조성혐의 검찰조사 속 동국제강 재무구조 개선조치
삼성생명이 동국제강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를 매입한다. 동국제강은 24일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페럼타워를 4200억원에 매각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삼성생명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이번 사옥 매각은 재무구조를 선제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매각 대금은 하반기에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이번 매각으로 1700억원 이상의 평가차익이 발생해 부채비율을 상당히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1월 유니온스틸을 흡수 합병하며 부채비율이 207% 수준까지 높아졌지만 이번에 8%포인트 이상 낮아져 199% 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지난 3년 전부터 조선, 건설 경기 악화로 철강 제품 수요가 줄고 중국산 철강재 유입으로 경쟁이 격화되면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20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이런 가운데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해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 달부터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회사 경영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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