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결국 '삼성가 富의 대물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의 본질은 이건희 일가의 '부의 대물림'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상조)는 지난 26일 양사의 합병결의 소식에 대해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업재편"이라고 논평했다.
경재개혁연대는 삼성물산이 저평가 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해 12월 상장한 제일모직은 현재 최고가를 유지하지만, 삼성물산의 경우 부동산 경기침체로 최저점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서 제일모직 1주당 삼성물산 주식 0.35를 맞바꾸는 것은 과대평가된 제일모직과 과소평가된 삼성물산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경제개혁연대는 이같은 문제로 삼성물산 주주들 입장에서는 불만이 나올 수 있으며, 지난해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합병 무산과 같은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이에따라 왜 합병이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해 주주들을 충분히 납득시킬 수 있는 명확한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 이번 합병이 과연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효율적인지 여부에 대한 회사측의 보다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며 합병시너지에 대한 우려를 내놨다.
아울러 이재용 3남매로의 '3세 경영권 승계 작업'이 수많은 불법에 기초했다는 점을 상기하면서, 한국사회의 건전한 구성원이 되기 위한 가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재용 삼성'을 위해서는 사회적승인 절차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제개혁연대의 이같은 지적은 최근 외신을 통해서도 전해졌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은 일부 전문가들을 인용, 이번 합병에 대한 투자자들의 냉담한 반응을 전하면서 그 시너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으며, 경제개혁연대의 지적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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