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취소될 수도…삼성 "정부 방침 따르겠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삼성그룹이 4일부터 진행할 예정인 신입사원 대상 하계수련대회에도 불똥이 튀었다.
3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하계수련대회 참석 대상 신입사원 가운데 중동 지역에 출장을 다녀온 이력이 있는 50여명에게 수련대회에 참석하지 말라고 통보했다.
삼성물산 역시 구체적인 인원은 밝히지 않았지만 "대회 참석 대상 신입사원 수 명에게 불참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엔지니어링과 물산은 "그룹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이고, 통보 내용에 대한 변동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해당자들에게 공지했다.다만, 불참 대상자들이 메르스 의심자로 분류되거나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들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오는 4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전북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열리는 이번 하계수련대회에는 지난해 7월 이후 삼성 계열사에 입사한 신입사원 전원이 참석 대상이다. 지난해 7월부터 차수별로 나뉘어 신입사원 교육을 받은 삼성그룹 직원들이 한 곳에 집결하는 마지막 입문 교육이다.당초 2박3일로 진행되던 하계수련대회는 지난 해에는 세월호 사고와 이건희 회장의 갑작스러운 입원 여파로 일정이 1박2일 축소돼 진행됐다.
한편, 삼성그룹은 하계수련대회 개최 자체가 취소될 가능성도 내비치며 "정부 방침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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