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 하락으로 보름 새 국내 주식부호들의 시가평가액이 2조원 넘게 감소했다.경영권 다툼에 휘말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은 국내 상장주식 가치가 각각 138억원(1.0%), 102억원(0.8%) 줄었다. 이로써 신동빈 회장이 보유한 국내 주식가치는 1조4218억원, 신동주 전 부회장 1조2726억원이 됐다.
1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에서 시가평가액 순위 1∼30위 주식부호의 상장 주식 자산은 지난 13일 기준 76조972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말의 79조556억원보다 2조835억원(2.6%) 감소한 규모라고 재벌닷컴은 덧붙였다.
이 기간 코스피는 2,030.16에서 1,983.46으로 46.70포인트(2.3%) 하락했다.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져 기업들의 주식부호들이 가치 하락도 컸다.국내 주식부호 1위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주식 가치는 지난달 말 11조3259억원에서 10조8522억원으로, 4천738억원(4.2%) 감소했다.
2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경우 주식 가치가 10조6332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6357억원(5.6%) 줄었다. 3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우 9148억원(10.4%)이나 줄어 7조9110억원으로 가치가 떨어졌다.
5위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보유 상장주식의 가치는 4조3562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2006억원(4.4%) 감소했다. 10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주식 자산은 같은 기간 1523억원(7.3%) 줄어들어 2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공동 8위인 오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의 보유 주식 가치는 각각 2조3408억원으로 2952억원(11.2%)씩 감소했다.
반면 주식부호 중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등 3명은 주식가치가 늘었다.주식부호 4위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보유한 상장주식 가치가 5조1152억원으로 이달 들어서만 739억원(1.5%) 증가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6위)의 보유 상장주식 가치도 3조9570억원으로 1005억원(2.6%) 늘었다. 주식부호 순위 7위인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3521억원(13.1%) 늘어나 보유주식가치가 3조원대로 올라섰다.
10위권 밖에선 홍석조 비지에프리테일 회장과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주식가치가 각각 1593억원(9.3%), 2414억원(15.9%) 증가했다.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은 1471억원(10.4%) 늘어났다. 구본학 쿠쿠전자 사장과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는 각각 341억원(3.5%), 1324억원(13.3%)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