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의 재상장이 8년 만에 기대되고 있다. 크라운제과가 대박 상품 허니버터칩 효과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가운데 기업공개(IPO)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덕이다.
7일 시장에 따르면 크라운제과는 국내 제과업계에서 안정적인 시장지위와 양호한 현금흐름에 힘입어 재무부담이 줄고 있어 신용등급이 A-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유지했다.
해태제태는 지난 2008년 새 CI발표와 IPO를 통해 재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0년 3월 IPO를 조건으로 KT-LIG에이스사모펀드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1주당 1만700원, 9% 금리로 상환전환우선주(RCPS) 393만주를 발행했다. 계약 내용에 올해 2월까지 상장해야 한다는 조건이 명시돼 있다. 해태제과는 우리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해 사전작업을 끝마치기도 했다.
해태제과는 RCPS를 모두 갚고 IPO를 연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장 상황이 더 좋은 때 유리한 조건으로 IPO를 하겠다는 의지다. 해태제과는 올 상반기 RCPS 상환을 위해 4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조달자금으로 RCPS를 갚아 이자 부담을 덜어낸 뒤 '때'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허니버터칩' 인기에 회사채 시장을 달궜던 만큼 IPO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지난해 8월 출시한 허니버터칩은 같은 해 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스낵 단일 품목으로는 이례적인 기록이다. 해태제과는 '허니통통'과 '허니콘팝', '자가비 허니마일드', '구운감자 허니치즈' 등 허니시리즈 스낵을 지속 출시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