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불량초콜릿' 갖고 소비자 속여
롯데제과, '불량초콜릿' 갖고 소비자 속여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5.09.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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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회수하고 전량 회수" ..일부식품사 부적합 초코릿 회수·폐기율 10% 미만

 
롯데제과를 비롯한 상당수 식품사들이 세균 검출 등 부적합 판정을 받은 불량 초콜릿 제품을 제대로 회수하지 않고도 전량 회수한 것처럼 소비자들을 속여 온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인재근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승희)로부터 제출받은 ‘카카오가공품류 또는 초콜릿류 수거·검사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부적합 판정을 받은 초코릿의  회수.폐기율이 실제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적합판정 초코릿의 10개 중  9개가 유통 소비돼 소비자들의 입속으로 들어간 것이다.

특히 롯데제과 같은 대형사의 제품은 시장점유율이 높아 유통물량이 많은데도 회수율은 매우 낮아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적발된 롯데제과의 ‘가나초코바’의 경우는 50g짜리 초코바 26만 8600개 중 2만 8800개만이 회수돼 23만 9800개가 이미 소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수율은 10.7%에 불과했다. 오리온의 롯데보다는  양호해 회수율이 22.9%에 달했다.

하지만 적발된 업체들은 문제된 제품을 전량 회수조치 했다는 홍보를 일삼아 소비자들을 속여왔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롯데제과는 올해 적발된‘가나초코바’2798박스(유통기한 4월 15일자로 경남 양산공장에서 생산)를 전량회수 조치했다고 언론에 밝혔지만 실제 회수된 제품은 300박스에 불과했다. 약 90%의 제품은 이미 소비돼 버린 이후였다.

식품사별 제품별 회수율을 보면 제이엔알사의 ‘팔렛오르’는 생산된 89.2kg 중 70.15kg이 회수돼 78.2%의 가장 높은 회수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초코사이버사의 ‘초콜릿 위드팝핑 캔디’가 회수율 60.6%로 생산된 759.4kg 중 460.3kg이 회수됐다.

이에 반해 씨앤바이사의 ‘코코볼(땅콩초코볼)’ 은 생산된 1만2000kg 중 단 9kg만 회수돼 회수율이 0.1%에도 못 미쳤다. 부적합판정을 받았는데도 사실상 생산된 모든 제품이 유통·소비된 셈이다.

인재근 의원은 "이미 소비돼 회수할 수도 없는 물량에 대해서도 회수 조치를 취했다는 식으로 설명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이다"며 "소비자에게 적절한 조치가 취해졌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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