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경영권분쟁 소송전 확산..신동주 '재반격'…
롯데 경영권분쟁 소송전 확산..신동주 '재반격'…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5.10.11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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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호텔롯데 이사 해임 손배소 청구..롯데그룹 "경영권 흔들리지 않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상대로 한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롯데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됐다.

신동주 회장은 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연 긴급기자회견에서 경영권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들을 공개했다.우선 자신의 든든한 배경으로 삼아 온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다시 전면에 내세웠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자신을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와 회장직에서 해임한 '불법적인' 행위를 시정하기 위해 필요한 일체의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와 그에 필요한 일체의 행위를 할 수 있도록 신동주 회장에게 위임했다.신동주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의 친필 서명이 들어간 위임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신격호 총괄회장이 이미 일본 법원에 롯데홀딩스 대표권 및 회장직 해임에 대한 무효소송을 제기했다는 점도 공개했다. 롯데홀딩스의 임시주총 소집 절차에 하자가 있고, 일방적으로 개최된 이사회의 결의사항을 무효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자신도 한국 법원에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한국 롯데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호텔롯데와 롯데호텔부산이 자신을 이사에서 해임한 것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는 것이다.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과 함께 롯데쇼핑을 상대로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도 제기했다.신동빈 회장의 '원톱' 체제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모든 법적 절차를 강구하기로 한 것이다.신동주 회장은 한국 롯데를 지배하는 일본의 광윤사(光潤社), 롯데홀딩스의 지분구조를 상세하게 밝히면서 신동빈 회장이 한국과 일본의 롯데를 장악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신동주 회장에 따르면 신동주 회장의 광윤사 지분은 50%로 38.8%의 지분을 소유한 신동빈 회장보다 많다. 호텔롯데의 최대주주인 롯데홀딩스의 지분도 36.6% 보유해 신동빈 회장의 29.1%에 비해 많다.

그러나 신격호 총괄회장을 앞세워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한 신동주 회장의 입장이 모두 관철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신동주 회장은 자신과 신격호 총괄회장의 이사 해임 등과 관련한 모든 절차가 '불법'이라고 규정짓고 있지만 반대편에 선 신동빈 회장은 그간 꾸준히 법적 검토를 통해 합법적으로 이뤄진 사안들이라고 일축해 왔기 때문이다.

결국 아버지와 형제간에 경영권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싸움은 법원의 판결에 달렸다. 신동빈 회장 측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회장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이날 별도의 입장자료를 내고 "경영권은 흔들리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롯데그룹은"신동빈 회장의 한국와 일본 롯데 경영권에 대한 사항은 상법상 절차에 따라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을 통해 적법하게 결정된 사안으로 소송이 현재 상황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동주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을 다시 전면에 내세운 것과 관련해서는 "고령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총괄회장을 자신들 주장의 수단으로 또다시 내세우는 상황은 도를 넘은 지나친 행위"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이어 "총괄회장의 소송 참여 경위와 법리적 판단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지난 7월과 8월에 있었던 해임지시서, 녹취록, 동영상 공개 등의 상황에서도 드러났듯이 진정한 의사에 따른 것인지 의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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