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선 재무통이 '출세 코스'
KB금융선 재무통이 '출세 코스'
  • 최영희 기자
  • 승인 2015.10.2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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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는 회장·사장·부사장 모두 재무통..하나금융은 회장과 은행장 모두 영업통

김옥찬 전 SGI서울보증 사장이 KB금융지주 사장으로 '깜짝 발탁'되면서 KB 사령탑에서 재무통의 비중이  높아졌다. 전통적으로 영업통의 영향력이 강한 은행권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20일 KB금융에 따르면 김 사장 발탁으로 KB는 지주 회장·사장·부사장이 모두 재무통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KB의 핵심계열사가 된 KB 손해보험의 허정수 부사장도 대표적인 재무통이다. 이들 재무라인 간 인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삼일회계법인 출신의 대표적 재무 전문가다. 숫자와 디테일에 누구보다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윤 회장은 영업그룹 부행장을 지내 영업통이라 불려도 손색은 없다. 국민은행의 한 임원은 "회계법인 근무 시절에도 영업 부분에서는 워낙 두각을 나타냈기 때문에 재무를 겸비한 영업통이라고 보는게 맞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 역시 국민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다년간 재임한 재무통이다. 윤 회장과 김 내정자는 어윤대 전 회장 시절 지주 CFO와 은행 CFO로 1년간 궁합을 맞췄다. 김 내정자 또한 은행 방카슈랑스 부장과 SGI서울보증 사장을 역임해 보험 업무에 밝다. 올 초 KB손보 인수를 마무리 지은 윤 회장이 김 사장을 영입한 것도 이 같은 이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양종회 부사장은 '리틀 윤종규'로 불리는 KB지주의 현 재무 책임자다. 윤 회장이 고(故)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에게 이끌려 국민은행 CFO로 왔을 당시 재무기획부에 근무하면서 윤 회장과 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2013년 12월 지주 상무로 승진한 그는 윤 회장 취임과 함께 파격적으로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현재 대우증권 인수 등 인수합병(M&A)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허 부사장의 경우 김 내정자와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내정자가 2008년 국민은행 재무관리본부장으로 근무할 당시 재무부장을 맡았다. 김 내정자가 KB생명과 KB손보 강화를 위해 영입된 인사인 만큼 허 부사장과 사실상 다시 궁합을 맞추는 셈이다.
 
한편 하나금융의 경우 지주 회장과 은행장이 모두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KB와 사령탑 구성에서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따라서 이번 인사로 KB 내부에서는 재무통이 최고 실세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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