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회장 '은둔경영' 이대론 안된다
SK 최태원 회장 '은둔경영' 이대론 안된다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6.01.2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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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SK 살리려면 모든 비상수단 강구해야

 

                    최태원 SK그룹 회장

부정축재와 축첩(蓄妾)-. 1960년대까지만 해도 위정자들이 공무원의 부정부패를 언급하면서 ‘실 가는데 바늘 가는’ 식으로 등장한 항목이 축첩이었다. 축첩은 ‘여러 명의 첩을 둔다’는 뜻이다. 당시에는 권력을 누리는 세도가나 고급 공무원들이 많이 첩을 두고 살았다는 얘기다.

요즘에도 선거철만 되면 공무원 부정부패 일소가 단골 공약사항이지만 축첩까지 공약으로 내거는 사례는 거의 없다. 과거에 비해 축첩사례가 눈에 띄게 줄어든 까닭일 것이다. 당시에는 축첩이 꼭 고위층 권력자나 고위 공무원들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돈만 있다면 상당수 남성들이 ‘두 집 살림’을 했다. 작게는 가정불화의 원인이었고, 크게는 남녀 불평등을 조장하는 사회악으로 작용할 만큼 사회문화적 논란을 제공했다.

5·16 쿠데타로 집권한 군사정권이 ‘축첩 축출’을 공약으로 내걸 정도였다. ‘축첩 공무원 모두 해면(解免·물러나게 함)키로, 이미 1385명 적발’…. 1961년 6월 초 한 조간신문 기사 제목이 당시 사회상을 여실히 보여 준다. 이중생활을 하게 되면 불가피하게 돈이 많이 들어간다. 이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으로 필연적으로 부정을 범하게 된다. 그래서 군사정부가 축첩 공무원을 쫓아내는 공약을 내건 것이다.
 

불륜  저지르고 어설픈 '고해성사'로 공개 이혼 선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연말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마음에 위로가 되는 여인’을 만났으며 혼외로 여섯 살짜리 딸을 두고 있다고 발표한 지 한달 가까운 시간이 흘렀으나 아직도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부인 노소영씨와는 이혼하겠다고 했다. 재벌 총수가 공개 이혼 선언을 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지난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지 넉 달 만에 처음 한 일이 고작 '불륜 공개'냐는 뒷말도 나온다. 올해 2월 간통죄가 폐지돼서 처벌을 안 받게 됐으니 고백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뒤따른다.
 
최 회장이 자신은 성격이 솔직해서 불륜고백을 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그리고나서 기업경영에 더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앞 뒤가 맞지 않는다. 내연녀와 ‘금지된 사랑’을 해서 아이를 낳았으니 이혼을 할 것이고, 이를 세상에 알린 다음 기업총수로서 ‘떳떳하게’ 경영일선에 나서겠다는 것이 최 회장의 주장이다. 화끈한 '고해성사'로 들릴 지 모르지만 요즘 말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 아니고 무엇인가.
 
재벌총수는 불륜이나 축첩생활을 멋대로 해도 되는 것인가. 지금 중요한 것은 단순히 불륜을 넘어서 1960년대에 추방대상이었던 축첩제도가 부활해 21세기 글로벌 기업인 SK를 마구 휘젖고 엄연히 지배하고 있다는 점이다. 내연녀, 불륜, 혼외자, 축첩, 커밍아웃, 이혼, 파경 등등.. 막장 드라마에나 나올 온갖 구성요소가 절묘하게 ‘비빔밥’으로 만들어져서 국내 랭킹 3위 기업의 이미지와 대외 신뢰도를 한껏 훼손하는 것은 물론 주가 폭락과 기업의 지배구조마저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이혼 소송시 그룹 지배구조 손상 불가피..SK 최대 위기

 
차별적인 남성 중심의 성문화가 전기를 맞은 것은 개화기다. 1889년 3월 덕수궁 앞에 50여명의 여인네들이 모였다. 여인들은 ‘한 지아비가 두 아내를 거느리는 것은 윤리를 거스르는 일이며, 덕의를 잃는 행위(一夫二失 悖倫之道 德義之失)’란 글을 내걸고 축첩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이 1905년 고종 황제의 간통죄 공표를 이끌어냈다고 한다.
 
남편이 축첩행위를 하였을 뿐 아니라 그 내연의 처에게 대한 애정에만 사로잡혀 전처를 돌보지 않고 냉대한 결과 가정의 파경을 초래하였다면 남편은 재판상 이혼을 주장할 수 없다.’ 대법원이 1965년 9월 21일 선고한 판결 요지다. 이 판결 이래 50년간 우리 법원은 혼인관계 파탄에 책임이 있는 배우자, 즉 ‘유책 배우자’는 이혼을 청구할 수 없다는 판례를 유지해왔다. 이른바 ‘유책주의’다. 최 회장은 협의 이혼이 되지 않으면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의 희대의 소송전도 치러야 한다. 이 과정에서 SK그룹이 깨질 수도 있고  지배구조가 어떤 손상이 가해질 수도 있다. 한마디로 SK의 장래를 점칠 수 없는 최대의 위기다.     
 
우리는 재벌가 로열패밀리를 둘러싼 혼외 자녀 스캔들은 창업 1세대인 재벌 총수들과 주로 관련된 얘기로나 알았다. 해방후 지금은 사라진 ‘요정집’에서 벌어진 '어쩌다 마주친 그대'와의 스캔들로만 여겨왔다. 삼성가(家) 상속 소송에서는 이병철 회장이 일본인 여성과 낳은 혼외자 이태휘씨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코오롱 창업주인 고 이원만 회장의 혼외 아들인 이모씨도 상속 소송을 제기해 법정 분쟁을 벌였다. 그런데 50대 재벌 2세가 할아버지 세대 뺨치는 축첩불륜 행각을 벌이고도 회사에도 출근하지 않는 ‘은둔경영’을 통해 앞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다짐'을 하고 있다.
 

최 회장,  'CEO 리스크' 줄이고, 글로벌 기업 SK 살려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돈과 권력, 명예를 쥔 남성들은 부인 외의 여성들을 편력하고 탐닉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대통령을 비롯한 유력 정치인, 기업인, 연예인, 스포츠 스타까지…. 불륜은 필연적으로 ‘혼외 자녀’를 낳았고 이 가운데 일부는 개인과 기업의 파멸로 이어졌다.
 
자신의 불륜과 축첩 사실을 공개한 최태원 회장은 이번 일로 득보다 실이 더 많은 것 같다. 최 회장은 지금이라도 축접-불륜사실을 대오각성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를 해야 한다. 나아가 그룹회장직 사퇴를 포함한 모든 비상한 수단을 강구해 실천해야 한다. 그것 만이 'CEO 리스크'를 줄이고 글로벌 기업 SK를 살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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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사회 2016-01-25 17:57:44
대기업총수 최태원과 첩김희영을 둘러싼 불법지원의혹 및 항간을 떠도는 반사회적 행태에 들에 대하여 관련기관의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요청합니다. 또한 의정부 교도소의 최태원의 특별면회에 대하여 정보공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일련의 일들이 명확히 밝혀지고 응당하는 처벌이 없다면, 이사회의 도덕과 윤리가 무너지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의 공신력 역시 우스워지고 말 것입니다. 언론이 앞장서주세요.

겨울하늘 2016-01-22 09:28:20
최태원은 불륜, 혼외자, 횡령, 배임 등에 대한 불안한 양심, 초초, 비난 등에 대해 지극히 이기적으로 믿는 '하나님'으로 자기 합리화를 해 버렸다. 하나님은 다윗이 우레아와 불륜으로 낳은 자식을 죽이셨다. 최태원은 함부로 하나님을 입에 담지 말지어다. 최태원의 행태를 보면, 전도연 주연의 "밀양"이 생각난다. 자기가 사람을 죽이고 "하나님"께 회개하고, 피해자는 아랑곳 없이, 자기 혼자 마음이 편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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