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공정경쟁' 피해 '꼼수'?..현대증권 인수전 전격 참여
미래에셋 '공정경쟁' 피해 '꼼수'?..현대증권 인수전 전격 참여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6.03.20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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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회장, 'LK투자파트너스' 5000억 투자…참여방식 '논란' 예상

 

KDB대우증권을 품에 안은 미래에셋증권(회장 박현주)이 매물로 나온 현대증권 인수전에도 뛰어들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선 미래에셋이 이 같은 방식으로 현대증권 인수전에 나서는 것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대우증권 인수 당시와 다르게 초반부터 인수 경쟁의 전면에 나서지 않고 뒤늦게 인수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공정경쟁을 피하려 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승인 과정에서도 문제가 될 수도 있다.

20일 사모펀드(PEF)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LK투자파트너스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현대증권 인수전에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LK투자파트너스는 현대증권 매각 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미래에셋의 투자를 받게 된 LK투자파트너스가 현대증권 인수에 성공하면 자기자본 5조8,000억 원 규모의 통합 미래에셋대우증권에 현대증권까지 더해진 초대형 증권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간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증권 인수전에 메가톤급 변수가 발생했다.
 
이번 인수전에서 미래에셋증권은 전면에 나서지 않고 국내 기관투자자와 공조하는 방식으로 우회해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이 5,000억 원, 기관투자자가 5,000억 원 등 총 1조 원의 자금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로써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2파전 양상으로 진행돼 온 현대증권 인수전은 미래에셋이 참여하면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은 작년 12월 대우증권 본입찰에서 2조4,513억 원(산은자산운용 포함)의 가격을 제시해 대우증권 인수에 성공했다.
 
현재 자기자본 3조2,000억 원 규모의 현대증권은 지난 18일 예비실사를 끝냈고, 오는 25일 본입찰을 앞두고 있다. 현대증권 인수전에서는 한국금융지주, KB금융지주 외에 국내외 PEF인 파인스트리트, LK투자파트너스, 글로벌원자산운용, 홍콩계 액티스 등 모두 6곳이 경쟁하고 있다.
 
LK투자파트너스가 미래에셋을 끌어들여 현대증권 인수에 성공할 경우 자기자본 5조8천억원 규모의 통합 미래에셋대우증권에 현대증권까지 더해진 초대형 증권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현재 현대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3조2천억원이다. 현대증권 인수전에서는 한국금융지주, KB금융지주 외에 국내외 PEF인 파인스트리트, LK투자파트너스, 글로벌원자산운용, 홍콩계 액티스 등 모두 6곳이 경쟁하고 있다.지난 18일 예비실사를 끝냈고, 본입찰 일정이 오는 25일로 잡혔다.
 
일각에서는 미래에셋이 PEF를 동원해 우회적으로 현대증권 인수전에 나서는 것을 놓고 논란도 벌이지고 있다. 공정경쟁을 피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는 향후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미레에셋이 대우증권 인수를 위해 8,000억 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동원하는 등 자금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현대증권을 인수하려는 것은 또 다른 차입인수(LBO)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래에셋의 자금 조달 방법과 역량에 대한 우려가 불거질 수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이 대우증권 인수를 위해 8천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동원한 상황에서 추가로 외부자금을 빌려 현대증권을 인수할 경우 현대증권 주주는 물론 대우증권 주주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 측은 자금 여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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