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현 회장, 경비원 폭행 혐의로 입건..회사측, "사과할 예정"
이름만 들으면 다 알 만한 유명한 외식 브랜드 업체 MPK그룹의 정우현 회장(68)이 건물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자신이 아직 건물 안에 있는데 출입문을 잠갔다는 이유에서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2일 밤 정 회장이 서울 서대문구의 한 건물 경비원을 폭행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미스터피자'를 포함한 외식 브랜드를 거느리고 지난해 1천 2백억 원 매출을 올린 MPK그룹의 총수다.경찰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후 10시쯤 MPK그룹이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에 새로 문을 연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가던 중 건물 문이 닫힌 것을 본 뒤 건물 경비원 황모 씨(59)를 식당 안으로 불러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황 씨는 “보통 오후 10시에 건물 문을 닫았는데 10시 30분 쯤 식사를 마친 정 회장이 문을 닫지 말라고 했는데 왜 문을 닫았냐며 얼굴을 때렸다”고 진술했다. 황 씨는 당시 정 회장에게 “건물 안에 사람이 있는 줄 몰랐다.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정 회장이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MPK그룹은 정 회장이 경비원을 때리긴 했지만 직원들이 막아섰기 때문에 주먹으로 가격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MPK그룹 관계자는 “아직 경비원 황 씨와 연락이 닿고 있지 않다”면서 “연락이 되는대로 정 회장이 사과의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황 씨의 진술을 토대로 현장 CCTV를 분석한 뒤 정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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