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호텔롯데 이어 롯데건설도 세무조사..불투명한 그룹 지배구조 부각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은 지난 달 중순부터 롯데건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가 최근 2~3년 치 회계자료를 확보, 정밀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세무조사는 만 5년 만에 시행되는 조사로 앞서 2010년 국세청 조사4국은 일감몰아주기 등과 관련해 롯데건설에 988억 원을 추징한 바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경영권 분쟁 이후 불투명한 그룹 지배구조가 부각되면서 계열사별로 세무조사를 받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해에도 국세청은 대홍기획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인 바 있고, 이전 해에는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쇼핑 등이 국세청의 조사를 받았다.공정거래위원회 역시 지난 2월 롯데그룹의 지배구조를 분석한 결과 일본 내 계열사와 주주들의 이익을 증가시키기 위해 지분관계를 허위 신고한 사례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롯데건설 관계자는 ”지난 해 2010년 말 이후 5년마다 받는 정기 세무조사 차원이다. 특정한 혐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호텔롯데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재판이 4일 열렸다. 신 부회장은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지난해 9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정당한 이유 없이 자신을 해임했다며 8억7900여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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