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에 살균제 원료 공급..원료의 흡입독성 사전 인지여부 수사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 옥시에 살균제 원료를 공급했던 SK케미칼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10일 SK케미칼 직원 정모씨와 김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중이다. SK케미칼은 지난 2010년 10월부터 2011년까지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제품 원료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생산, 공급해 왔다.
SK케미칼은 원료 도매업체인 CDI에 PHMG를 판매했고, 옥시는 CDI로부터 PHMG를 사들여 문제의 ‘옥시싹싹뉴가습기 당번을 생산해 판매했다. SK케미칼이 원료의 흡입독성 여부를 사전에 알았는지 또 이를 옥시측에 충분히 고지했는지 여부가 수사대상이다
SK케미칼이 직접 생산한 가습기 살균제 ‘가습기메이트’도 수사 대상에 오를지 관심이다. SK케미칼은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등을 원료로 한 가습기메이트를 생산해 2001년부터 애경산업에 공급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011년 PHMG의 유해성만을 인정하고 CMIT와 MIT는 폐 섬유화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혀 검찰 수사 대상에서 일단 제외됐었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이 물질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와 관련한 검찰 수사도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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