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IBK판 '내조의 여왕(?)'..기업銀에 '행장괴담'
[초점] IBK판 '내조의 여왕(?)'..기업銀에 '행장괴담'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6.05.2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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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주 행장, 10억 넘게 남편회사 밀어줘"..은행측, "정당하게 처리"

 

         권선주 행장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 남편 회사에 10억대의 거액을 밀어줬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성과연봉제 도입을 놓고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조합측은 이 사건을 문제 삼아 권 행장에 대한 퇴진운동까지 벌일 조짐이다.

금융계는 자칫 이번 사태가 IBK판 '내조의 여왕' 스캔들로 치달을 공산도 적지 않다며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지난 2007년 권 행장의 남편이 대표로 근무하던 기업과 약 9억원의 용역 계약을 맺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ITX의 자진공시 자료에는 IBK기업은행이 지난 2007년 12월 효성ITX와 8억8796만여 원의 고객센터 업무위탁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와 있다. 당시 효성ITX의 대표는 권 행장의 남편인 이 아무개 현 월앤비전 대표였다.
 

2013년엔 권 행장 남편 운영중인 아웃소싱 전문기업에 TM센터 운영비 2억 지급

 
지난 2006년 첫 계약금액인 3억9000만 원까지 합치면 IBK기업은행에서 효성ITX로 건너간 자금은 확인된 것만 10억 원이 넘는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3년에는 BC카드를 거쳐 권 행장의 남편이 운영하는 아웃소싱 전문기업 윌앤비전에 2억 원의 TM(텔레마케팅)센터 운영비를 지급한 사실도 드러난 바 있다.
 
모든 금액을 다 합치면 10억 원이 훨씬 넘는 금액이기에 금융계와 재계 안팎에서는 "권 행장의 '이상한 내조’가 도를 넘은 것이 아니냐"면서 말들이 많다.
 
특히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이 개인이 운영하는 회사에 거액의 금액을 밀어준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IBK노조의 한 간부는 “당시 권 행장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의 임원이었다는 점에서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거래다”라며 “권 행장이 정확하게 해명해야 한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금융계 주변 "IBK企銀과 권 행장 남편 기업 사이에 오간 금액이 더 많을 수도"

 
한편, 일각에서는 IBK기업은행과 권 행장 남편 기업 사이에서 오간 금액이 이보다 많을 수도 있을 것이라 고 추측하기도 한다. 효성ITX는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IBK기업은행의 콜센터를 위탁받아 운영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권 행장의 남편이 운영하는 월앤비전은 지난 2006년 설립된 이후 연평균 28.5%의 고속성장을 이루었다. 현재 250여 고객사에 4100여 명의 인력을 제공하고 있고, 창립 10주년인 올해에는 1160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고객센터 업무위탁 업체 선정은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정당하게 이뤄진다. 권 행장은 당시 부장급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위치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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