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직원 다시 제자리에.."검찰 조사결과 무혐의난 사안" 해명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에서 비리를 저질러 해임되었던 지점장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9일 한 매체에서는 2011년 금품과 향응을 받아 자리를 떠났던 한전 신안A지점장이 올해 초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는 보도를 했다.
이 소식을 접한 일각에서는 “역시 ‘신의 직장’이다. 철밥통이 달리 철밥통이 겠는가”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각종 비리에도 솜방망이 처벌로 세간의 비난을 받았던 한전은 이 사건으로 또 다시 ‘제식구 감싸기’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한전 신안 지점장과 일부 직원이 단가공사 선정업체로부터 각종 사례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씩을 받아 챙기고 입찰선정 등의 정보를 알려준 혐의로 한전 자체감찰을 받았다. 감사 조사가 시작되고 A지점장과 B씨 등은 정직 3개월 등을 받은 뒤 다른 지역으로 발령이 났다.
그러다 올 해 초 해임되었던 비리 혐의 지점장이 다시 신안지점장 자리에 그대로 복직했다. 사고를 낸 담당자가 다시 제 자리에 돌아온 것이다. 업계관계자들은 "앞으로 똑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면서 "한전의 처사는 도를 넘은 제식구 감싸기"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전 관계자는 "자체 감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검찰 조사결과 이미 무혐의 난 사안이다. 다만 내부에서 명절때 접대비를 받아 외부에 인사한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한 정직 처분을 받았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한전의 솜방망이 처벌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014년에는 부하 직원에게 승진 청탁 대가로 향응을 받은 한전 고위 간부들이 정직 1개월의 솜방망이 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들 가운데는 직원들의 직무감찰을 총괄하는 감사실장도 포함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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