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불감증' 동서발전, 근로자 두 달간 3명 사망
'안전불감증' 동서발전, 근로자 두 달간 3명 사망
  • 김보름 기자
  • 승인 2016.06.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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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사망자는 서른도 안된 27살 청년.."책임과 처벌.재발방지 강화해야"

 

한국동서발전(사장 김용진)이 운영하는 당진화력발전소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두 달도 안 되는 기간 동안 3명의 근로자가 사망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사고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 전반에서는 동서발전의 ‘안전 불감증’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충남 당진시 석문면에 위치한 동서발전 당진화력발전소 1호기에서 엄청난 폭발음이 터져 나왔다. 새어나온 고압전류가 스파크와 충돌하면서 순간적인 폭발이 일어난 것. 이로 인해 당시 현장에서 고압차단기를 점검하던 근로자 3명이 감전에 의한 심각한 화상 피해를 입었다.

사고를 당한 근로자 3명은 당진화력 협력회사(하청업체)인 한전KPS 직원들로 확인됐다. 이들은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지난 10일경 안타깝게도 2명이 사망했다. 생존한 나머지 한 명 역시 화상 피해가 심각해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19일에는 당진화력발전소 1호기에서 석탄분쇄기 청소작업을 하던 근로자 A씨(27)가 갑자기 기계가 작동되면서 컨베이어벨트에 감긴 채 기계 안으로 빨려 들어가 사망했다. 그 역시 한전KPS 소속으로 서른도 안 된 청년이다. 이 사고로 천안지청은 6월 7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전문가와 함께 해당 사업장 전체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6월 3일 중대재해가 또 터지면서 안전진단은 전면 보류됐다.
 
업계 주변에서는 동서발전의 안전 불감증을 지적하며 “두 달 동안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다. 특히 3일 폭발사고에는 감독자가 현장에 있었음에도 발생했다. 명확한 책임을 져야 하고 사고를 예방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동서발전 관계자는 “안전사고에 대한 규정을 더욱 강화 할 예정이다. 유족에 대해서도 보상과 협의가 잘 이뤄지도록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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