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실적' 삼성생명, 주가는 '풀썩' 왜?
'好실적' 삼성생명, 주가는 '풀썩' 왜?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6.08.1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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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에 '시장 외면'..공모가보다도 8%나 빠져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올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삼성생명 (사장 김창수) 주가가 오히려 하락,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증권사들은 삼성생명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시가배당률 확대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밝혀 향후 주가전망에 낙관을 불허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생명 주가는 전일대비 2500원(2.43%) 내린 10만500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2분기 연결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7.1% 증가한 1058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6% 감소한 3295억원으로 나타났다.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3778억원을 하회하는 것이란 평가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생명의 올해 순이익이 58.8% 증가한 1조9229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카드 염가매수차익, 본사 사옥 매각 등 일회성 요인들에 힘입어”이같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하면서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추가 적립 부담 및 이원차 역마진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3만원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생명에 대해 "2분기 투자이익률 하락과 위험손해율 상승, 신계약 부진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다"며 목표주가를 12만7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을 7.32% 보유 중"이라며 "삼성전자의 개편방향이 삼성생명 주가에도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승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조1000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지만,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기에는 자본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며 "단기간에 주가 상승 요인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전체적으로 삼성생명의 주가전망을 밝지 않게 보고 있다. 지난 2010년 5월 상장한 삼성생명은 애초 공모가수준도 회복하지 못한 채 한때 주가 10만원 선이 붕괴하는 등 장내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이날 삼성생명 주가는 공모가(11만원)보다 무려 8.6%(9500원) 빠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생명이 업황이 좋지 않다는 점에선 다른 상장 보험사와 다를 것이 없지만 그룹 지배구조 관련 이슈 등에 힘입어 겨우 주가방어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목표 주가는 하향하지만 하반기 삼성생명의 주가는 삼성전자의 분할과 삼성의 지배구조개편 기대감에 연동될 전망"이라며 "삼성SDS의 인적분할, 8월 원샷법 시행, 야당의 지배구조법안이 구체화됨에 따라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시장 관심이 고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생명은 올 상반기에 순이익 1조5696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발표한 바  있다. 순이익이 작년 동기에 비해 73.1%나 증가한 것이다. 삼성생명 측은 "상반기 실적 호조는 지난 1월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 37.45%(4340만주)를 매입하면서 발생한 9337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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