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방통위, '대출빙자형' 피해예방 문자메시지 발송
'추석 연휴기간에 보이스피싱을 주의하라''.
검찰.금감원 등 정부기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에 대한 학습효과가 생겨나자 이번에는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을 대상으로 "저금리로 대출을 해 주겠다"고 속이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추석 명절을 맞아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융당국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홍보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과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피해가 급증하는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에 대비한 피해예방 문자메시지를 각 통신사 명의로 발송하기로 했다고 8월31일 밝혔다.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은 대출진행을 위해서 보증료, 신용등급 상향비 등을 요구하는 방식에서 고금리대출을 받으면 저금리대출로 바꿔준다고 속이는 신종 수법으로 진화하고 있다. 고금리대출을 먼저 받게 하고 상환 명목으로 대출금을 편취하는 것이다.
이처럼 사기 수법이 지능화됨에 따라 1인당 피해금액도 고액화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월 평균 122억원, 이 중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은 8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8월 들어서는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만 131억원에 이른다.
금감원 관계자는 "피해를 입은 경우 당황하지 말고 신속하게 경찰서나 해당 금융기관에 지급정지를 신청해야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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