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2일 배터리 발화 논란에 휩싸인 ‘갤럭시노트7’에 대해 전량 신제품 교체라는 파격적인 리콜 결정을 내린 가운데 국내에서 또 다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피해자는 폭발과정에서 파편이 튀어 자신과 아내의 팔과 목 주위에 경미한 화상까지 입었다고 호소했다.
지난 3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이날 새벽 4시쯤 ‘갤럭시노트7’이 폭발해 단말기가 있던 침대와 협탁 등이 불에 타고 폭발과정에서 튄 파편으로 인해 자신과 아내가 목과 팔에 경미한 화상을 입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또 처참하게 부서진 ‘갤럭시노트7’과 검게 그을린 가구 사진도 함께 게재됐다.
‘붉나무’라는 아이디의 사용자는 자신을 지난달 19일 출시일에 ‘갤럭시노트7’을 개통한 유저라고 소개하며 “설마 내폰이라고 생각했는데 침대 옆 협탁에 놓여있던 폰이 폭발해 버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다음 주에 점검받아 보려고 했는데 그럴 시간조차도 없이 리콜 발표 후 당일 새벽에 폭발해 버렸다”면서 “폭발로 파편이 튀어 저와 와이프는 목과 팔 주변에 경미한 화상을 입게 됐고, 협탁에는 폭발에 의한 화재 자국이 선명하게 들어나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부상이 크지 않아 천운이 따른 것 같다”고 안도하면서도 “만약 침대에 폰을 올려놓고 잤다면 정말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걱정했다.
이후 이 사용자는 삼성전자 측에 신고접수를 했고, 오전에 담당자들이 찾아와 침구류와 협탁에 대한 보상비로 100만원을 제시했고, 폰은 환불처리, 화상에 대한 의료비는 실비로 처리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사용자는 사라진 각종 데이터에 대한 보상정책에 대해 지적했다.
사용자는 “사라진 각종 데이터에 대한 보상정책은 없었다”면서 “또 주말이고 당장 출장이 있어 ‘급하게 중고폰이라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는 어렵다고 답변을 받았다. 이게 적당한 대응인가”라며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