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삼성 '품질경영'..이재용 위기극복 '리더십' 관심
흔들리는 삼성 '품질경영'..이재용 위기극복 '리더십' 관심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6.10.1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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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글로벌 판매 중단..주가 '8% 급락' 시총 19조원 증발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전세계 판매와 교환을 마침내 중단하기로 했다. 최근 국내외에서 잇따라 발생한 발화 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이날부터 갤럭시노트7을 판매하지 않는다.오는 28일로 예정됐던 유럽 주요국과 인도 등에서의 갤럭시노트7 출시도 무기한 연기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1일 웹사이트 뉴스룸에 올린 발표문에서 "갤럭시노트7 교환품에 대해 판매와 교환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며 "한국 국가기술표준원 등 관계 당국과 사전 협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갤럭시노트7의 판매 중단 영향으로 8% 넘게 급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 대비 13만5,000원, 8.04% 급락한 154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하루 하락률로는 2008년 10월 24일(13.76% 하락) 이후 최대폭이다.주가가 8% 넘게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은 하루새 18조9,900억원이 증발했다.

갤럭시노트7의 전세계 판매와 교환 중단 발표로 그동안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쌓아온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됐다. 특히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모두가 강조해 온 '품질경영'에도 큰 손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제조업체 '리콜' 담당 국가기술표준원, "갤럭시노트7 결함 가능성 확인"

 
국내 제조업체의 리콜 업무를 담당하는 국가기술표준원은 갤럭시노트7의 결함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으며,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등 해외 규제당국들도 갤럭시노트7의 교환과 판매를 중단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보도된 갤럭시노트7 교환품 소손 사건들에 대해 아직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지만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모든 글로벌 유통·판매 파트너들에 조사가 이뤄지는 동안 갤럭시노트7 판매와 교환을 중단하기를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고 계신 고객 여러분들을 위해 사업자, 거래선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다른 제품으로의 교환과 환불 등 판매 중단에 따르는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이른 시간 내에 세부 내용을 결정해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美 4대 통신사 버라이즌, AT&T, T-모바일, 스프린트 등 갤노트7  판매-교환 중단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을 믿고 사랑해주신 고객, 거래선, 파트너 여러분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미국의 4대 통신사인 버라이즌, AT&T, T-모바일, 스프린트 등은 전날(현지시간)까지 갤럭시노트7 판매와 교환을 자체 중단했다. 이번 조치는 삼성전자가 9월 초 글로벌 리콜을 발표한 데 이어 9월 하순께부터 다시 새 갤럭시노트7에서 발화 사고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국내외에서 잇따른 데 따른 것이다.
 
새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례로 지금까지 주요 언론매체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것은 미국 5건, 한국 1건, 중국 1건, 대만 1건 등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전날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을 발표했다.
 

27일 삼성전자 임시 주총 주목.. 이재용 부회장 등기이사 선임 예정

 
한편 파문이 일고 있는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의 단종될 지도 모르다는 우려섞인 전망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삼성의 후속 조치와 더불어 이재용 부회장의 위기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삼성이 갤노트 7 사태로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오는 27일 열리는 삼성전자 임시주총이 주목된다. 이날 이사회 승인을 거쳐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삼성은 8년 만에 ‘오너 등기이사 체제’도 복귀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지 25년 만에 등기 이사 자리로 올라서게 되는 셈이다.
 
앞으로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내정이 갤노트7 리콜 사태를 해결해야 하는 중심에 선 만큼 리더십 회복과 함께 두 어깨의 짐이 한층 더 무거워질 전망이다.
 

예상치 못한 '갤노트 파문'..삼성 경영권 승계일정 차질 빚어질 수도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실질적으로 삼성 그룹 경영 중심에 있었지만 책임 문제에 있어서는 살짝 비껴 있었다”며 “갤노트7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파문이 일고 있는 만큼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전면에 나서 삼성의 경영위기를 해결하고 극복해야 할 때가 온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삼성그룹 오너 3세 경영 체제 구축이 이뤄지면서 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은 경영권 승계를 위한 수순으로 향후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서는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온다”면서 “그러나 예상치 못한 갤노트 파문으로 삼성의 경영권 승계일정이나 구도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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