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환율 하락..달러화 '트럼프노믹스' 달려
원화 환율 하락..달러화 '트럼프노믹스' 달려
  • 최영희 기자
  • 승인 2017.01.23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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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원/달러 환율 3.2%↓…세계 주요통화 중 하락률 1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강(强)달러' 우려가 나오자 원화를 비롯한 주요통화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다가 올해 들어 방향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 올해 들어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세계 주요통화 중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당선인 시절 트럼프 대통령의 '강달러가 지나치다'는 발언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미국 경제는 과열이 아니다'는 발언에 달러 강세 기조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경기부양 등 대선공약 이행 과정에서 강달러는 언제든 다시 부각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환율은 당분간 롤러코스터를 탈 전망이다.
 
지난 20일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1,169.2원으로 지난해 말(1,207.7원)보다 3.2% 떨어졌다. 올해 들어 세계 주요통화 중 하락 폭이 가장 컸다.같은 기간에 대만 대만달러 2.3%, 일본 엔화 2.0%, 브라질 레얄 1.8%, 스위스 1.4%, 싱가포르 싱가포르달러 1.4%, 태국 바트 1.3%, 캐나다 달러 1.2% 각각 하락했다.
 
중국 위안화는 약세 지속 우려에 중국 당국이 나서 절상 압력을 가하자 올해 들어 달러화 대비 환율이 1.1% 하락했다. 반면에 달러 대비 유로화 환율은 1.1% 올랐다. 호주 달러는 4.4%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9월 7일 1,090.0원까지 떨어진 뒤 이후에는 줄곧 상승세를 보여 지난해 12월 28일 1,210.5원으로 11.1% 상승했다.미국의 금리 인상과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으로 강달러 우려가 커지며 원화 가치는 계속 추락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대규모 경기부양을 내세웠고 달러 강세를 구호로 외쳤다. 그러나 올해 들어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 이른바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달러화는 약세로 전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저널(WSJ) 인터뷰에서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력을 거론하며 "달러가 너무 강하다"는 또한 강달러 우려를 다소 낮췄다. 옐런 의장이 19일 스탠퍼드대학 연설에서 "경제 과열 신호는 희박하다"고 언급한 것도 강달러 우려를 희석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 변동성 리스크가 가셨다고 장담하긴 이르다.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경제정책 방향에 따라 강달러 현상은 언제든지 다시 나타날 수 있고 환율은 급등락을 거듭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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