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2015년 한미약품에 빼앗겼던 업계 1위 자리 탈환이 유력시 되고 있다. 현재 제약업계 매출액 상위 제약사 가운데 광동제약의 매출액은 공시되지 않았으나 광동제약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912억원으로 유한양행이 달성한 매출액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1조3207억원으로 전년대비 17%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78억원으로 13.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612억원으로 27.9% 증가했다.
유한양액의 지난해 매출액은 한미약품이 2015년 기록한 제약업계 연간 최고 매출액인 1조3175억원을 경신한 수치다.
유한양행의 매출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원료의약품(API)과 도입신약의 매출이 약 6000억원에 달하는 등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C형간염 치료제, 에이즈 치료제 등 원료의약품 수출이 전년보다 31.6% 늘어난 2464억원을 기록했다. 또 트윈스타(혈압약), 트라젠타(당뇨병 치료제), 비리어드(B형간염 치료제) 등 도입신약도 16.9% 증가한 350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요 제품 가운데는 일반의약품에서는 영양제, 전문의약품에서는 에이즈 치료제와 B형간염 치료제의 매출 성장이 가파르게 나타났다.
일반의약품 가운데 영양제 '메가트루'가 87억2200만원으로 전년보다 104.7% 늘었고, 영양제 '마그비'도 46억7400만원으로 65.6% 늘었다. 반면 비타민씨 1000㎎은 고함량 비타민 '메가트루' 출시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31.2%나 줄어든 52억2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문의약품 가운데는 에이즈(HIV) 치료제 '스트리빌드'가 263억1400만원으로 전년보다 54.9% 늘었고,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도 26.6% 늘어난 1392억21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