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째 강도 높은 조사…이익 줄이고 과세금액 축소
국세청이 한국토요타자동차의 탈세 혐의를 포착,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은 지난해 말부터 4개월째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과세당국이 글로벌 기업의 역외탈세를 뿌리 뽑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수입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국세청이 들여다보고 있는 영업 기간은 2013∼2016회계연도(2012년 4월∼2016년 3월)다. 국세청은 일본 도요타자동차 본사와 한국 법인인 한국토요타 간 상품 및 용역 거래에서 이전가격을 조작해 이익을 줄이고 과세금액을 축소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일본에서 생산한 차량을 한국으로 들여올 때 가격을 부풀렸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한국에서 거둔 이익을 줄이거나 적자로 기록되게 해 한국 과세당국에 정당하게 납부해야 할 법인세를 축소, 회피했다는 것이 혐의의 골자다.
최종 과세금액은 무려 500억원을 넘을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2015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 과세된 501억원을 넘어 업계 최고 과세액을 기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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