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뒤늦게 충당부채 적용
오스템임플란트, 뒤늦게 충당부채 적용
  • 강현정 기자
  • 승인 2017.03.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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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회계 분식’ 비난하더니 타사보다 오류 규모 커 논란

임플란트 업계의 회계이슈를 제기해 파장을 일으킨 오스템임플란트가 감사보고서에 충당부채 계정을 정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품충당부채를 전혀 적립해두지 않다가 최근 회계기준이 보수적으로 적용되자 뒤늦게 이를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결국 경쟁사 덴티움과 디오가 '회계 분식'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던 부분과 같은 문제를 범한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되고 있다. 경쟁사들이 감리에서 반품충당부채를 더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난 뒤에서야 오스템임플란트도 반품충당부채를 인식한 셈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8일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면서 2014년, 2015년도 반품충당부채 항목을 다시 작성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금까지 반품충당부채를 전혀 설정해두지 않았다. 2015년 반품충당부채로는 167억 원, 2014년은 131억 원을 새로 적립했다.

이 때문에 2015년도 이익잉여금은 130억 원 감소했다. 매출도 52억 원, 당기순이익은 28억 원이 감소했다.

이와 관련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치과에서 주문후 제작한다. 실제로 반품이 없었기 때문에 충당금을 적립해 두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회계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반영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까지 덴티움과 디오 등 임플란트 업체들이 장기 수주계약 시 매출을 과대계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에도 진정서를 내는 등 치열한 싸움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덴티움이 먼저 한국공인회계사회로부터 감리를 받았다. 하지만 오스템임플란트가 지적한 매출 인식 부분은 사실과 달라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디오는 아직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감리를 받고 있다.

다만 덴티움은 제품의 교환이 일어나는 경우 일부를 반품충당부채로 추가 설정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2008년 반품충당부채를 28억 원 추가로 설정했다. 2014년에는 89억 원을 추가로 쌓았다. 회계기준 따르면 회사는 합리적인 추정에 따라 반품 규모를 충당부채에 반영해야 한다.

하지만 오스템임플란트는 사실상 덴티움보다 규모나 인식 면에서 오류가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때문에 반품충당부채가 다소 적게 반영된 점은 과실로 처분 받을 수 있지만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은 회계 기준에 위배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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