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알바 사망 100일, 본사는 책임 회피?
CU알바 사망 100일, 본사는 책임 회피?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7.03.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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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알바 손님 칼에 살해당해…CU, 유가족과 소통 차단

 지난해 경북 경산의 CU편의점에서 30대 아르바이트 노동자가 야간에 손님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100일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본사는 아무런 조치도 하고 있지 않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알바노조는 23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서울 강남구 본사 앞에서 유가족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이 사건 직후 CU 측은 유족과 협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으나 본사는 단 한 차례도 유족에 연락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유가족이 먼저 본사와 통화를 하려 했으나 고의로 소통을 차단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빈소와 장례식장을 찾은 BGF리테일 측 관계자는 아무도 없었고 단 한마디의 공식적인 유감 표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14일 경북 경산의 한 편의점에서 중국 국적 동포(조선족)가 비닐봉지값을 달라고 한다는 이유로 종업원 A(당시 35세)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알바노조 이가연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유족이 먼저 연락을 해도 본사는 무시했다. 유족에 대한 합당한 보상과 함께 편의점 안전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BGF리테일 홍석조 회장과 박석구 사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A씨의 아버지도 함께 했다. 그는 “아이 장례식 때 가맹점주를 통해 본사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이 없었다. 오늘로 100일째다. 외동아들을 잃은 뒤 나와 아내는 세상을 살아갈 의미를 잃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BGF측 관계자는 “이미 유족과 보험처리 등을 마쳤다. 뿐만 아니라 본사 차원에서도 안전대책 등 근무환경에 대해 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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