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초토화' 속 정몽구 3년 연속 ‘연봉 킹’
삼성 '초토화' 속 정몽구 3년 연속 ‘연봉 킹’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7.04.0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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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임원보수 사업보고서 공시..신동빈 77억·조석래 46억 받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재벌들은 참 좋다.경영 실패에 재판을 받는 와중에도 매년 수십억원 씩의 연봉을 챙긴다.경제-사회적 양극화 속에 최순실 국정농단 같은 사태가 터져도  아랑곳하지 않는다.일부 재벌 총수와 그 일가는 경영에 실패하거나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당하고, 또는 특별히 한 역할이 없는데도 수십억원을 챙겼다.

31일 상장기업들이 공시한 2016 사업연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재벌 총수 일가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이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었다. 3년 연속 ‘연봉 킹’ 자리를 지켰다.

정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모두 92억82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보다 5억여원이 줄었다.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21억5300만원을 받았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82억1000만원을 받아 2위를 차지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호텔롯데·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케미칼로부터 77억5100만원을 받았다. 형인 신동주씨와 경영권 다툼을 계속하는 와중에도 2015년(58억원)보다 연봉을 더 받았다. 신 회장의 아버지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계열사를 통해 지난해 28억100만원을 받았고, 신 총괄회장 딸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27억7100만원을 받았다.

신 총괄회장은 2015년부터 두 아들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면서 사실상 경영에서 배제되고 정신건강이 온전하지 않은 상황인데도 2015년에 이어 여전히 수십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신영자 이사장은 1월에 80억원대 횡령·배임수재죄가 인정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탈세·횡령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중인 조석래 전 효성그룹 회장도 46억1300만원을 받았다.

경영에 실패해 현대상선과 현대증권에서 손을 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증권에서 35억5700만원을 받았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보수는 두 해 연속 크게 올랐다. 2014년 15억8600만원, 2015년 37억9900만원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74억3600만원을 수령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66억4000만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58억2800만원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3월 경영에 복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5억75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주주총회에서 처음으로 사내이사로 선임돼 연봉이 공개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석달간 11억3500만원을 받았다고 삼성전자가 공시했다. 등기이사 선임 전에 얼마를 받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전문경영인 가운데 연봉이 가장 높은 이는 2015년 이어 지난해에도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66억9800만원)이었다. 권 부회장 연봉은 2014년에 견주면 82억여원이 줄어 절반 넘게 감소했다. 2·3위도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50억300만원)과 신종균 사장(39억8600만원)이 차지했다. 김창근SK이노베이션 회장(35억500만원)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31억700만원)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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