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김정태 등 금융기관 최고위층들만 '배불리기' 몰두
한동우-김정태 등 금융기관 최고위층들만 '배불리기' 몰두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7.04.0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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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회장, 매달 1억 이상에 주식보상도 12억~30억..일반직원들과 격차 심화
 김정태 회장-한동우 고문

금융당국의 계속된 주택대출 규제 강화로 서민들의 돈구하기가 가수록 어려워진 가운데 지난 해 호실적을 거둔 금융지주사의 수장들이 고액 연봉에 더해 두둑한 성과급까지 챙기고 있다. 저금리 지속과 경기둔화 속에서도 일반 직원들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져 금융기관 상층부들만 ‘배불리기’에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퇴직해 고문으로 물러난 한동우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총 15억7천200만월을 챙겼다. 은행권 수장 가운데 가장 높은 보수다.

한 전 회장의 급여는 기본급 4억5천만원에 업무활동비 3억5천만원 등 총 7억3천300만원이었다. 나머지 8억3천800만원을 모두 성과급이었다. 성과급만 전년에 비해 3억7천만원 가량 늘어났다.

신한금융은 계량ㆍ비계량지표 평가를 통해 성과급을 책정한다.순익이 전년대비 13.7% 늘어나고 주가 상승률이 업계 평균을 웃돈 데다 해외시장 진출에 노력한 점 등을 한 전 회장의 평가에 반영했다는 게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한 회장은 올해 1분기에도 작년 같은 기간에 받는 것 보다 많은 단기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한 회장은 2011년~2015년까지 과거 5년간의 성과에 따라 장기성과급 4억4천만원도 받았고, 올해 배당성향을 확대한 덕에 보유한 4만86주에 대한 배당금 5천812만원도 챙겼다. 이와 별개로 장기성과연동형 주식 보상으로 2만2천주를 받았다. 현재 주가로 약 26억원 가량이며, 주식 보상은 2019년까지 4년간의 미래 경영 성과를 보고 2020년에 확정된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10억원이 넘는 돈을 받았다. 급여로 6억8천200만원, 장·단기 성과급으로 6억3천700만원 등 총 13억2천100만원을 챙겼다. 전년에 비해 1억원 가량 늘었다. 김 회장은 성과연동 주식보상으로 3만3천60주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주가로 12억2천만원 가량으로 2018년까지의 경영성과를 종합해 최종 지급금액이 확정될 예정이다.

김 회장은 별도로 5만1천100주의 자사주를 보유중인데 이에 대한 배당금으로 5천365만원을 챙겼다. 국내 금융지주사 수장 중 배당금 액수로는 최고다.하나금융은 올해 배당금을 주당 800원으로 전년보다 60% 확대했다.

KB금융지주 회장과 국민은행장을 겸직하고 있는 윤종규 회장은 작년 보수가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었다. 작년까지는 보수 총액이 5억원을 넘지 않아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윤 회장은 작년 지주에서 5억5천400만원, 은행에서 4억7천만원을 수령했다.

이와 별개로 과거 3년 성과 평가에 따라 추후 결정되는 장기성과연동주식 6만841주도 받았다. 주가 수량과 금액은 나중에 조정되지만 현 주가로 추산하면 30억원 가량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성과급 규모가 매년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실적에 따른 보상 차원이기는 하지만 평가에 대한 공정성 여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일반 직원들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은 내부 갈등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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