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에어, 제주항공등 저가항공사에 이어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까지 잇달아 국내선 요금인상안을 발표해 담합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 항공사들은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이 작게는 9%에서 많게는 25배 가량 늘어났음에도 인상을 강행,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치권을 중심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정식조사 요구 움직임까지 일고 있어 이에 대한 공정위의 철퇴 움직임이 점쳐진다.
최근 항공사들이 잇따라 국내선 운임을 인상한 것을 두고 '담합'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정식 조사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인상안을 검토하고 있는 대한항공의 부담이 커졌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진에어는 김포·부산·청주발 제주 노선의 주말·성수기 요금을 5%가량 올렸다. 이어 이스타항공은 4∼8%, 티웨이항공은 주말과 성수기 운임을 최대 11%까지 올렸고, 이어 에어부산(1.3∼6.7%)과 제주항공(최대 11.1%)도 요금 인상에 동참했다.
이들 저비용 항공사(LCC)의 요금인상이 속속 발표되자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까지 운임 인상안을 발표하며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시아나 역시 오는 18일부터 국내선 관광노선(내륙∼제주 한정)을 오가는 항공권 가격을 평균 5% 올리기로 했다. 이에 경쟁사인 대한항공도 인상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의 악화된 여론에 눈치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들 항공사들의 지난해 영업이익 실적은 대부분이 상승한 것으로 밝혀져 지난 5년간 동결한 기본운임에 물가상승분을 반영해 현실적으로 조정했다는 해명을 무색케했다.
이들 항공사들의 구체적인 지난해 영업이익 실적을 살펴보면 제주항공이 587억원으로 2015년 514억원 대비 14.2% 늘었다. 진에어·에어부산·티웨이항공도 2015년에 비해 지난해 이익이 9.7∼400%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은 3배, 아시아나항공은 25배가량 영업이익을 보여 살림살이를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