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사장 직원들보다 약 50배나 더 많은 돈 챙겨가 ‘눈살’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사진)가 지난해 10대 증권사 CEO 가운데 연봉 29억원이라는 최고 월급쟁이로 부럼움을 샀다. 그러나 자신이 거느리고 있는 직원들의 직원연봉은 10대 증권사중 밑바닥을 기고 있어 빛을 발하고 있다는 업계의 지적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2016년 사업보고서 기준 국내 10대 증권사 CEO가운데 권용원 사장은 29억원이 넘는 액수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이에따르면 권 사장이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받은 보수는 급여 4억6400만 원과 상여금 3871만 원,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이익 23억8272만원, 복리후생(자녀 학자금, 의료비 등) 1940만 원 등 총 29억484만 원에 달한다. 단순계산으로 어림잡아 직원들 평균연봉 4642만원 대비 무려 약 50배 가까이 더 많은 돈을 챙긴 셈이다.
반면 키움증권 직원 평균 연봉은 4642만 원으로 10대 증권사 가운데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나 대비된다. 이같은 금액은 직원들에게 두 번째로 적은 평균 연봉을 지급하고 있는 대신증권(7700만 원)보다 3058만 원이나 적은 수치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업무능력을 논하기에 앞서 직원들보다 월등히 높은 고액연봉을 챙겨가는 CEO는 일정 부분 직원들과 위화감 조성이라는 부작용도 우려된다”는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2016년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보수가 공개된 10대 증권사 CEO 가운데 연봉 2위는 27억200만원의 윤경은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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