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감원·감축’ 바람…씨티은행·알리안츠생명 잇단 점포 폐쇄
금융권 ‘감원·감축’ 바람…씨티은행·알리안츠생명 잇단 점포 폐쇄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7.04.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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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안츠생명 한달새 39개 폐쇄…씨티은행 태국 부정인출 등 내우외환
최근 점포수 감축 입장을 밝힌 알리안츠 생명과 씨티은행.

시중 은행과 주요 보험사등 금융가에 점포 페점 계획이 잇따르고 있다. 해당 금융사들은 구조조정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지만 생계를 이어온 직원들만 희생양이 된 채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안방보험에 인수된 알리안츠생명이 올해 1월 한 달간 점포 39곳을 폐쇄키로 했다. 지난 2015년 상반기 230개에서 지난해 190개까지 감축한데 이어 또 한 번의 지점 축소로 남은 점포수는 총39개로 급격히 사세가 위축 된 상황이다.

이는 한 달 새 무려 40여곳을 폐점한 사례로 극히 이례적인 급격한 점포 줄이기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2015년 상반기에도 230개에서 하반기 210여개로 지점 수를 줄였고, 지난해에는 190여개로 감축한 있고, 지난해에는 상반기 희망퇴직 신청을 통해 직원 200여명을 축했다.

국내 자산 규모 6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이 지점 80%를 철수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구조조정으로 지점 133곳 중 101곳을 폐점돼 32곳만 남는다.

씨티은행은 최근 이같은 사업계획을 지난 12일 밝혔다 .

지점 폐점 조치에 따라 남은 32개 점포 중 기업금융센터 6곳을 제외한 나머지 26곳은 자산관리 업무 위주인 WM센터, 여신영업센터 등으로 변환된다. 또한, 26곳은 서울·수도권을 위주로 남게된다.

한편 씨티은행은 최근 태국에서 씨티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수십 건의 부정인출이 발생하는 등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8∼9일 이틀간 태국에서 씨티카드 고객 28명의 계좌에서 돈이 인출됐고, 이는 지난달 청호이지캐쉬가 운영하는 자동화기기 전산망이 악성 코드에 감염되면서 발생한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해커들은 전산망에 악성 코드를 설치한 뒤 제어 서버로 카드정보와 카드 소유자 개인정보, 은행 계좌번호 등을 빼갔다.

이 사고로 금융감독원은 카드사에서 고객 명단을 받아 거래를 정지시키고 정보 유출이 의심되는 카드는 재발급하는 한편 해외 인출을 제한하는 등 보호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씨티은행은 타 은행과는 달리 고객들에게 연락을 취해 카드 재발급 등의 절차를 밟지 않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

한편 금융감독원은 최근 지난해 전국의 은행 지점이 175곳, 직원은 2248명 줄어드는 등 지점과 인력 축소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시중은행들에게 금융사고 예방을 강조했다.

금감원은 은행의 영업점과 인원 감축 과정에서 내부통제 약화로 인한 금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체적인 사고예방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 임직원 수는 11만4775명으로 1 동안 2248명 줄었다. 또 은행 지점과 출장소를 포함한 영업점 수도 급감했다. 지난해 말 현재 전국 은행 영업점 수는 7103곳으로 전년 말보다 175곳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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