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현대해상 지급여력↓ ‘비상’…후순위채 발행 자본확충 나서
동부화재·현대해상 지급여력↓ ‘비상’…후순위채 발행 자본확충 나서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7.04.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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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급락한 지급여력비율 끌어올리기위한 재무개선책

손해보험업계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현대해상, 동부화재가 최근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이 떨어지자 후순위채 발행에 나서며 진화에 나섰다. 보험사 재무구조의 불안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잠정 보험가입자등 보험소비자들에게 적잖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지난해 채권금리 상승 여파로 떨어진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2021년 도입될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하기 위해 자본확충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은행(IB)업계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다음달 말 후순위 채권을 발행키로 하고 실무 작업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 규모는 현대해상 3000억원, 동부화재 4000억원어치로 동부화재는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을, 현대해상은 미래에셋대우 KB증권 NH투자증권을 선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따라 발행사와 주관사는 어떤 구조로 후순위채를 발행할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후 순조로운 진행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이번 현대해상과 동부화재가 후순위채 발행은 지난해 채권금리 상승으로 크게 떨어진 RBC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동부화재의 RBC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258.85%에서 4분기 말 173.16%로, 현대해상은 같은 기간 222.02%에서 158.29%로 크게 떨어졌다.

참고로 RBC비율이란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험사의 경영상태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잠정 보험가입자 등 보험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회사의 건전성을 알 수 있는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지난 1998년 퇴출 대상 보험사를 선정하는데 주요 잣대가 되기도 했다. 금융 당국 감독 규정에는 RBC비율이 100% 미만이면 경영개선명령을 통한 퇴출조치를 내릴 수도 있다.

한편 동부화재는 지난 18일 지난달부터 중도금과 잔금에 대한 신규 집단대출을 중단했다고 1밝혀 지난 1월 개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한 데 이어 집단대출을 막는 조치를 취했다. 

집단대출은 건설사가 금융기관에서 개별 입주자를 대신해 한 번에 중도금·잔금 등을 대출받는 상품으로 보험사들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액을 지난해의 60%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이행안을 금융당국에 제출한 바 있다. 이후 회사별로 월별 가계대출 적정 수준을 정해놓았으나, 동부화재가 이를 넘기면서 신규 집단대출을 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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