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굴욕’ 1분기 실적 ‘KB국민·우리’에 밀려 3위 추락
신한은행 ‘굴욕’ 1분기 실적 ‘KB국민·우리’에 밀려 3위 추락
  • 윤석현 기자
  • 승인 2017.04.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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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회장·위성호 은행장 체면 구겨...글로벌성장 전략 악영향 불가피

1등 은행을 지향하던 신한은행(위성호 행장)이 올 1분기 은행권 실적 3위라는 씁쓸한 실적을 받아들었다. 대신 1위 자리를 KB국민은행이 꿰찼다. 신한은행은 최근 민영화를 이룬 우리은행에게마저 실적에서 밀리며 3위로 추락하는 굴욕에 직면했다.

최근 취임과 함께 의욕적인 분위기로 조직을 이끌던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위성호 은행장의 행보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동시에 지주 및 은행으로서는 리딩은행의 입지도 흔들리며 일각에서는 은행권 일대 지각변동을 전망하는 분위기마저 감지되고 있다.

20일 은행권 실적 공시를 보면 KB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6635억원으로 은행권 1위를 기록했다. 1분기 깜짝 실적을 거둔 우리은행은 6057억원, 신한은행은 5235억원의 순익을 냈다.

영업이익도 마찬가지다. 국민은행이 1조6212억원으로 가장 많고, 우리은행 1조5764억원, 신한은행 1조3935억원 순이다.

▲ 리딩뱅크, 1등은행을 지향하던 신한은행이 올 1분기 실적에서 국민은행, 우리은행에 밀려 실적3위라는 초라한 실적을 거둬 은행권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나머지 4대 은행 중 한곳인 하나은행은 21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은 하나은행이 이들 3곳보다는 실적이 낮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실적 결과로 위성호 신한은행장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위 행장은 지난달 7일 취임 일성으로 “경쟁은행과 간격을 더욱 벌려 ‘초(超)격차’의 압도적 리딩뱅크를 만들겠다”며 공격경영을 예고했으나 예상치못한 실적 저조로 그 기세가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또 아시아 지역을 기반으로 글로벌뱅크로 도약하려던 은행의 중장기 대글로벌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편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1분기 6000억원대 순익을 기록한 것은 일회성 요인이 컸다. 국민은행은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딧은행(BCC) 매각에 따른 매각금액과 이연법인세 효과 등으로 1580억원의 이익이 발생했다.

우리은행도 중국 화푸빌딩 관련 대출채권매각으로 1706억원(세전)을 회수하며 순익이 껑충 뛰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은행권의 1분기 실적은 일회성 요인이 작용한 만큼 진짜 승부는 향후 2분기 이후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며 관망적 태도가 주류다. 최종 승부는 반기나 연말 결산실적을 놓고 판가름해야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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