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이 약 6개월 만에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우리경제의 청신호를 예견했다.
최근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에 이어 한국금융연구원까지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데 동참하며 우리 경제 '훈풍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30일 발표한 '2017년 수정 경제 전망'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0월 제시한 2.5%에서 2.8%로 0.3%포인트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성장률 수정의 주요 원인은 수출과 설비투자의 빠른 회복세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세계 경제가 점차 회복되면서 우리나라 수출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IT업종을 중심으로 설비투자도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지난해 상반기 부진했던 설비투자의 경우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8.2%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 소비는 구조적인 요인 등으로 회복세가 더딜 것"이라며 "앞으로 대내외 정치·경제 불안요인이 해소된다면 위축된 소비심리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의 발표에 앞서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지난 13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대비 0.1%포인트 올린 2.6%로 제시했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건 지난 2014년 4월 이후 3년 만이다.
KDI와 한국경제연구원은 성장률 전망치를 2.6%와 2.5%로 잡았는데 종전에 비해 0.2%포인트, 0.4%포인트씩 상향 조정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한 달 만에 0.1%포인트 올려 잡았다.
이는 정부와 한은의 전망치 2.6%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밖에 국제금융센터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한 바클레이즈·모건스탠리·노무라 등 10개 해외 투자은행(IB)의 평균을 낸 결과 2.5%가 나왔다. 2개월 전보다 0.1%포인트 오른 것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 27일에는 LG경제연구원이 종전 보다 0.4%포인트 상향한 2.6%를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