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5월의 첫 거래일에 급등하며 2230선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 현재 분위기라면 역대 장중 최고가 경신도 초읽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2205.44)보다 8.17포인트(0.37%) 오른 2213.61에 장을 열었다. 이후 오전 10시 30분 분 현재 22.56포인트(1.02%) 상승한 2228.00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장중에 2229.39까지 고점을 높였다.
앞서 코스피는 27일까지 종가 기준으로 사흘째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나 전장인 28일 4.02포인트(0.18%) 떨어지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혁안 기대감 약화로 일시 조정이 있었던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날 그간 지수 오름세를 이끈 외국인 매수세와 삼성전자의 급등세가 지속됨에 따라 역대 최고 종가 2228.96(2011년 5월 2일)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장중 최고가 2231.47(2011년 4월 27일)도 눈앞에 두고 있다.
실제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1427억원)이 장 초반부터 대규모 순매수세를 띠고 있다. 다만 개인(940억원)과 기관계(562억원)는 순매도세를 띠고 있다.
또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현재 전일(223만1000원)보다 2만3000원(1.03%) 오른 225만4000원에 거래되며 또 한번 기록 경신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인 지난 28일까지 나흘 연속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밖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각) 교역 대상국, 세계무역기구(WTO)와 맺은 무역협정에 문제가 없는지 전면 재검토할 것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따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가능성 등보다는 사상 최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는 미국 나스닥 등 글로벌 증시의 호조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