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불법리베이트가 또 다시 적발돼 관련자들이 구속됐다. 동아쏘시오그룹(전 동아제약)의 전문의약품 계열사인 동아에스티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경기도에 소재한 D병원 임원에게 거액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동아에스티 소속 영업팀장 2명과 영업사원 1명 등 3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2009년 초부터 2015년 12월말까지 D병원 임원과 리베이트 수수에 관해 사전협의를 한 후 매월 수 천만원씩 수 년간에 걸쳐 약 15억 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현재 조사중인 내용이라 정확한 내용은 파악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는 지난 3월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 소재한 동아제약 본사를 비롯해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에스티 등 3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한 바 있다. 당시 검찰은 의약품 납품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제공한 정황이 포착돼 내부 회계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이번 불법 리베이트 사건 이외에도 지난 2012년 의료기관 등에 수십억원대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89명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한편, 이번 리베이트 적발로 동아쏘시오그룹 강정석 회장체제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 회장은 올해 초 취임 이후 주력 계열사 동아제약과 동아에스티의 매출을 기반으로 신약개발에 집중해 성과를 내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리베이트 혐의’라는 대형 악재를 마주해 실적감소 등의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