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첸 꼼수에 AS센터만 죽어나…대리점계약 요구에 ‘모르쇠’
쿠첸 꼼수에 AS센터만 죽어나…대리점계약 요구에 ‘모르쇠’
  • 강현정 기자
  • 승인 2017.08.0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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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센터, 대리점 없이 센터로만 운영 문제제기…공정위 조사

쿠첸이 애프터서비스(AS)센터를 대리점으로 인정하지 않아 센터와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AS센터는 사실상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때문에 대리점 역할을 하고 있지만 쿠첸은 ‘대리점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대리점법) 적용을 피하기 위해 대리점으로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첸은 쿠첸 상품만 판매하는 대리점이 전국에 하나도 없다. 시중에 쿠첸 간판을 달고 상품을 판매하는 80개의 AS센터는 상품을 본사에서 공급받아 판매하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때문에 쿠첸은 “센터가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AS센터일 뿐 대리점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센터의 입장은 다르다. “대리점 지위 인정을 안 하는 것이 대리점법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문제의 시작은 쿠첸AS센터들이 작년 12월 대리점법 시행을 전후해 ‘쿠첸 서비스센터 협의회’를 설립하고, 기존 ‘서비스대행점’ 계약서를 ‘대리점’ 계약서로 변경 요청 하면서 시작됐다. 본사는 이를 거절하고 제품 공급을 중단했다.

AS센터들은 “본사가 AS센터 표준화를 명목으로 2층에 있던 매장을 임대료가 3~4배 비싼 1층으로 옮기게 하고 상품 판매를 위한 진열대 등을 갖추라고 강요해놓고 대리점 계약 체결을 요구하자 상품 공급을 중단했다”고 주장한다.

쿠첸은 센터들이 대리점 계약을 요구한 지 40여 일 뒤인 올해 2월 “2017년부터 쿠첸과 모든 AS센터 사이에 물품공급 관계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대리점법상 ‘대리점 거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회신을 보냈다.

하지만 제품 공급이 우회적으로 다시 이뤄지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쿠첸은 같은 달 22일 최종적으로 AS센터 커뮤니티에 공지를 올려 제품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지하면서도 “협력업체를 통해 발주를 넣으면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때문에 이를 두고 센터측은 “대리점 계약을 요구하자 제품 공급을 중단하고 대리점 지위를 인정 안해주기 위해 협력업체를 끼워 넣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쿠첸은 대리점 지위 인정을 피하면서도 우회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S센터와 쿠첸은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고 있다. 점주들은 1년마다 이어지는 계약해지에 대한 불안을 덜기 위해 대리점 지위를 인정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대리점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면 본사의 일방적이 계약해지에 속수무책이라는 주장이다. 점주들의 불만은 이뿐만이 아니다. 쿠첸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각종 비용을 전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 센터점주는 해당 매체를 통해 “본사가 월세 높은 1층 매장으로 옮길 것과 수천만원이 드는 인테리어를 요구해 놓고 100만원 상당의 간판 지원으로 생색내고 있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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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2017-08-06 17:47:08
나쁜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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