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국제대교 붕괴 사고를 두고 온라인상에는 ‘제2의 성수대교’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6일 오후 3시 20분경 경기도 평택시 국제대교(1.3㎞) 건설 현장에서 60m 길이의 교각 상판 4개가 갑자기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국도 43호선 세종-평택 자동차전용국도 중 오성교차로~신남교차로까지 14km 구간을 전면 통제됐으며 교량 하부를 지나는 103번 면도도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평택시는 2018년 12월 완공 목표로 사업비 2427억원을 투입해 2014년부터 평택시 포승읍과 팽성읍을 잇는 길이 11.69㎞의 평택호 횡단도로를 건설 중이다. 사고가 발생한 국제대교 구간은 길이 1.3㎞, 사업비 1320억원, 공정율 58.7%이다. 시공사는 대림산업이다. 대림산업은 ILM공법으로 가설 중이었다.
토목 현장에서 25년을 근무한 A씨는 “근래 ILM 공법으로 시공중인 PSC 교량에서 지점부 펀칭 검토 오류가 많다. 시공업체의 기술적 검토가 부족해 붕괴되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A씨는 이어 “사고 원인을 살펴보면 공사비를 절감하다 발생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시공업체가 공사비 절감을 위해 하청에 재하청을 주거나 인건비가 싼 외국인 근로자를 썼는지 여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꾼들 역시 비슷한 반응이다. “교각이 무너질 정도면 이건 설계 잘못인 거 같은데”, “어떻게 설계했길래 다리가 개통도 하기 전에 무너지냐? 부실공사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건설사 감리사도 철저히 조사해야한다”, “시공사,감리업체 모두 면허 취소해야하지 않나?”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시는 향후 조치계획으로 국토교통부와 함께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원인규명과 후속 대책를 마련하고 주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빠른 시일내 43번 국도를 재개통 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