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간부, 하청업체 노조원 폭행 논란
현대차 간부, 하청업체 노조원 폭행 논란
  • 강현정 기자
  • 승인 2017.09.2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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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상태서 사옥 앞 시위하던 유성기업 노조원 폭행…중국 사업도 ‘휘청’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후폭풍으로 중국 매출이 ‘반 토막’난데 이어 중국 철수설까지 불거지면서 쓴 잔을 마시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이번엔 때 아닌 폭행사건에 연루됐다.

현대차그룹 간부가 하청업체인 유성기업 노조의 농성장을 찾아가 행패를 부리고 노조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11시께 유성기업 노조원인 A(29)씨를 폭행한 현대차 간부 직원 B(47)씨를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B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유성기업 노조원들을 보고 화가 나 텐트를 파손하고 A씨에게 발길질을 하는 등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앞에서도 노조원을 폭행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범행을 시인하면서도 범행 동기는 만취로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유성기업범시민대책위원회(유성범대위)는 1년 넘게 현대차 사옥 앞에서 노조 파괴의 진짜 책임자는 현대차그룹이라며 노숙 농성을 하고 있다.

노조가 파업을 결정하자 사측과 현대차가 공모해 어용노조를 만드는 등 노조를 파괴하려 했다는 게 유성범대위의 주장이다. 사측과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노조원인 한광호씨가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도 발생했다.

한편, 현대차는 사드 배치 이후 매출 및 영업이익이 급감했고, 중국 공장 가동률이 현재 40%대에 머무르는 등 중국 사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언론 등에서는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성 조치로 '차이나 엑소더스'가 보다 현실화되고 있어 현대차의 중국 철수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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