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대출, 갈수록 '하늘의 별따기'
은행대출, 갈수록 '하늘의 별따기'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7.10.1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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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문턱 높이는데 이사철 가계대출 수요 늘어 '돈구하기 전쟁' …카드사는 '활짝'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한층 조이고 있다. 부동산대책이나 가계부채 관리대책 등에 따라 은행들이 가계대출심사 강화로 대출문턱을 한층 높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가계부문에서는 이사철 전월세자금 마련 등으로 자금수요가 늘어나지만 은행대출문턱이 높아지는 바람에 돈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분기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보면 은행들은 ‘8·2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후 가계주택대출을 대폭 줄인데 이어 4분기중에도 이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을 조사됐다.

15개 은행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는 -40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 1분기(-41) 이후 10년 반 만에 가장 강화된 수치다. 그 만큼 가계주택대출을 줄여나가겠다는 의지가 역력함을 말해준다.

올 4분기 전망치 역시 -30으로 나타나 주택대출을 조이는 기존 방침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에는 주택대출보다는 덜하지만 가계 일반대출 문턱 역시 높을 것을 전망된다. 가계일반대출 태도지수는 -20으로 전분기(-7) 대비 크게 낮아져 돈 줄이 그만큼 더 조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을 줄인데 따른 풍선효과로 크게 늘어난 일반 신용대출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0월중 발표될 것으로 예정된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염두에 두고 신용대출도 강화하겠다는 응답이 나왔다"는 설명에 비추어 은행들의 신용대출축소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이 이처럼 대출심사강화 등으로 가계부문에 대한 자금공급을 줄여나고 있는데 반해 가계의 일반대출수요는 이사철 전월세자금수요 등으로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여 가계가 은행에서 돈 빌려 쓰기가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다.

2금융권의 경우 신용카드사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대출태도가 강화되는 추세다. 상호저축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19, 상호금융조합은 -40. 생명보험회사는 -17로 나타났다. 

카드사의 경우 카드수수료 우대 가맹점 범위 확대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카드론 중심의 공격적인 영업을 진행할 것으로 파악됐다. 카드사의 대출태도지수는 19로 높아져 다른 업권과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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