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커머스, 롯데홈쇼핑 재승인 위기 틈타 홈쇼핑 진출 '채비'
T커머스, 롯데홈쇼핑 재승인 위기 틈타 홈쇼핑 진출 '채비'
  • 주연 기자
  • 승인 2017.12.0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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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신세계, 롯데홈쇼핑 '로비의혹'으로 재승인 '적신호' 오르자 TV홈쇼핑 채널에 '눈독'
▲재승인 심사에 ‘빨간 불’이 켜진 롯데홈쇼핑(사진=롯데홈쇼핑 홈페이지)
▲재승인 심사에 ‘빨간 불’이 켜진 롯데홈쇼핑(사진=롯데홈쇼핑 홈페이지)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사장의 ‘재승인 비리’ 유죄 선고에 이어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로비 의혹으로 롯데홈쇼핑의 내년 4월 재승인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T커머스 업체들이 홈쇼핑채널 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해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래부는 롯데 임직원 비리와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공정위의 제재 등을 고려해 지난 2015년 4월 롯데홈쇼핑의 재승인 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해 조건부 재승인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전 전 수석의 재승인 관련 로비 의혹까지 더해져 롯데홈쇼핑의 재승인 가능성이 희박해진 것이 아니냐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TV홈쇼핑 업계 재승인 과정은 매번 '자동문 심사'라고 불릴만큼 관행적으로 이루어져 왔지만 일부 홈쇼핑 업체들의 뇌물 관련 수사가 진행되면서 내년 4월 롯데홈쇼핑에 대한 재승인 심사에서는 심사기준이 강화돼 종래의 관행적 심사에 의해 재승인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내년 4월 첫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있는 공영홈쇼핑 역시 임직원 내부거래 의혹으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으면서 심사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내년도 TV홈쇼핑 재승인 대상인 롯데홈쇼핑과 공영홈쇼핑에 대한 심사 기준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심사에 탈락하는 업체가 나올 가능성도 있어 업계의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롯데홈쇼핑과 공영홈쇼핑의 재승인이 어려워질 경우, T커머스 업체들이 방송 사업권의 빈자리를 차지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T커머스는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TV홈쇼핑과 달리, 녹화방송만 가능해 채널 선점권 등에서 경쟁력이 약했지만 최근 생방송이 가능한 TV홈쇼핑 진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국내에는 KT·아이디지털·신세계·SK·W쇼핑·GS·CJ·현대·우리·NS쇼핑 10개 T커머스 업체들이 TV홈쇼핑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중 KT·신세계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며 TV홈쇼핑 진출 후보로도 유력하다.
 
한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계열 T커머스들의 경우 이미 자본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요건만 된다면 언제든지 TV홈쇼핑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해왔다"면서 "설마 재승인에 탈락하는 곳이 있겠냐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검찰의 압수수색 등 업계에 대한 수사 강도가 높아지고 있어 섣불리 결과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방송 사업권을 유지하고 있는 TV홈쇼핑 업체는 GS·CJ·롯데·현대·NS·공영·홈앤까지 총 7개 업체이다.현행법상 정부는 5년마다 홈쇼핑 방송 사업권 재승인 심사를 해오고 있지만, TV홈쇼핑은 1995년 최초 도입된 이래 단 한 번도 방송 사업권이 강제 회수된 사례가 없다.

하지만 최근 TV홈쇼핑 업체의 절반 이상이 비리 의혹 수사를 받으면서 허가 제도의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내년 재승인 심사에는 기존 홈쇼핑 사업권 허가를 담당했던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조직개편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새롭게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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