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2018년도에는 차별화된 상시감시체계에 기반해 취약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리스크감축 대안을 제시하는 역량을 키워가야 한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 31일 '2018년 신년사'를 통해 "차등보험료율제의 부실 변별력을 한층 강화해 금융회사 스스로 책임·건전경영을 추진하는 풍토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보금융회사가 정부의 혁신성장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게 튼튼한 건정성을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며 "금융회사가 양적팽창과 수익성을 쫓다 보면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간과하거나 보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곽 사장은 "금융시장 변화의 속도에 뒤처지는 일이 없도록 항시 예금보험제도를 돌아봐야 한다"며 "초대형 IB, 금융그룹 통합감독 등 최근 급변하는 금융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나가지 못한다면 자칫 예금보험제도가 살아있는 죽은 제도로 전락할 위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2018년에는 예금보험제도의 새 손길이 필요한 곳이 어디인지를 끊임없이 살펴보면서 예금자 보호 방법 및 절차 등의 합리성을 강화하는 제도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특히 이미 국제적으로 정합성이 인정된 예금자정보 사전유지제도와 회생·정리제도 도입을 조속히 마무리 지어 글로벌 추세에 맞춰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일자리 창출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MOU관리, 기금운용, 정보화사업, 회수인프라 등 업무영역 전반에 걸쳐 최대한 많은 일자리의 씨앗을 뿌리고 키워 내야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외부고객 등 민원인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회수가 어려운 장기연체채권의 관리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서민·취약계층 중심으로 현실에 맞는 채무조정 노력을 통해 피부에 와 닿는 경제적 재기 지원 방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무술년은 12지지 중 '개(犬)'의 해다. 예부터 개는 멀리서 다가오는 위험은 미리 경계하면서 막상 닥쳐온 위험을 앞장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신중함과 적극성을 상징해 왔다"며 "우리도 언제 있을지 모를 금융시장 안팎의 어려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면서 금융시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해 내는 믿음직한 금융안전망의 한 축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