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 회장 선임은 시기상조" 경제개혁연대, 4세 승계에 일침
"LG 구광모 회장 선임은 시기상조" 경제개혁연대, 4세 승계에 일침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8.07.02 18:13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영능력 검증 안됐는데 총수 지위 부여 사회적으로 용인될지 의문"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우찬 고려대 교수)는 LG그룹 4세 경영권 승계가 주주 및 시장과 아무런 소통 없이 내부적으로 급작스럽게 진행되는 것에 우려를 표하면서 “LG 구광모 대표이사 회장 선임은 시기상조이며 경영권 승계를 위한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논평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아직 구광모에 대한 지배권 승계작업 및 경영능력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실상 총수의 지위를 부여한 것은 근거도 희박할뿐더러,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는 “단지 LG가에서 4세 후계자로 지목했다는 이유로 곧바로 회장 직책을 맡는 것은 전근대적이고 후진적인 지배구조의 전형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경영권 승계의 필요성이 아무리 급해도 순서가 틀렸다”고 지적했다.

경제개혁연대는 “LG그룹이 서둘러 대표이사 회장으로 구광모를 선임한 것은 공정거래법상 동일인으로 지정받기 위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광모의 경우 현재 ㈜LG의 개인 최대주주도 아니고 경영진으로 활동한 이력도 없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공정위가 동일인 지정에 있어 LG그룹과 다른 판단을 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따라서 “공정거래법에 따른 위험을 차단하고, 그룹의 승계구도를 조기에 확립하기 위해 대표이사 회장이라는 5단계의 파격 승진을 결정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고 했다.

경제개혁연대는 “LG그룹은 지주회사 전환 1호 그룹으로 비교적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춘 모범기업으로 평가받아 왔으나, 과거 그룹에서 분가한 희성그룹 등 친족기업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문제로 많은 비판을 받아 왔다”면서 “구광모 회장이 LG그룹 4세 경영인으로 시장과 사회의 정당한 일원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과거의 낡은 관행과 결별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