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임단협 난항'...노조, 4일간 전면파업 돌입
현대중공업 '임단협 난항'...노조, 4일간 전면파업 돌입
  • 최영희 기자
  • 승인 2018.07.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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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2시부터 오는 24일 오후 5시까지 4일동안(주말 제외)..전체 조합원 1만2000여명에게 지침 시달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가 올해 임단협에서 난항을 겪자 19일 오후 부터 4일간의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사진은 지난 5월29일 임단협 투쟁 출정식을 갖는 현대중 노조. 2018.07.19. (사진=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제공

현대중공업이 수주절벽으로 880여명이 휴업 중인 가운데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해 노사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이하 현대중 노조)가 올해 임단협에서 난항을 겪자 19일 오후 부터 4일간의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조선업의 특성상 평균 1년 가량 선박 건조작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생산차질은 미미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실제 파업 참가자 수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서다.

현대중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오는 24일 오후 5시까지 4일동안(주말 제외) 전체 조합원 1만2000여명에게 전면파업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이 지지부진하게 흘러가는데다 다음달 예정된 해양사업부 가동 중단 등 구조조정 현안에 반발하며 지난 13일 올해 첫 파업에 돌입했다. 조선업 위기가 본격 시작된 지난 2014년 이후 5년 연속 파업이다.

노조 관계자는 "현장 동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파업효과를 극대화하고 그 힘을 바탕으로 여름휴가 전 임단협을 타결하기 위해 전면파업을 결정했다"며 "집행부의 강력한 의지와 조합원들의 분노에 찬 결의가 함께 하면 반드시 투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규직 조합원보다 많은 1만3000여명의 사내협력업체 직원들은 정상 근무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전면파업에 참가하면 1인당 평균 47만원의 임금손실이 빚어질 것으로 추산된다"며 "수주 급감에 따른 경영 위기상황에서 파업부터 하고보자는 노조의 발상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은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자 사내소식지를 통해 “전면파업 과정에서 일어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혀 충돌이 우려된다. 특히 사측은 “노조가 현장 곳곳을 누비며 파업 참여를 부추기고 대의원들이 파업 불참자를 가려낼 것이라는 구체적인 계획도 공개했다”며 “파업 참가 강요, 작업 방해, 사내 주요 시설물 점거 등 명백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사규에 따른 인사조치는 물론 민형사상 책임까지 철저히 묻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중 노조는 앞서 지난 17일 열린 올해 임단협 19차 교섭에서 수정 요구안을 회사 측에 전달했다. 수정 요구안은 기본급 7만3373원 인상, 성과급 지급기준 확정, 고용안정협약서 작성, 직무환경수당 상향 조정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회사는 앞서 지난 5월 임단협 상견례 전 올해 임금 동결, 경영 정상화시까지 기본급 20% 반납을 노조에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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