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생보협회, ‘내보험 찾아줌’ 홈피 "엉성한 운영" 비난
금융위-생보협회, ‘내보험 찾아줌’ 홈피 "엉성한 운영" 비난
  • 주연 기자
  • 승인 2017.12.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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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4만명 몰려 이틀째 사이트 ‘먹통’...네티즌들 "24시간이라더니 새벽 5시에도 안 돼" 불만 쏟아져

과욕이 빚은 '참사'-. 숨은 보험금을 찾아주는 통합조회시스템 ‘내보험 찾아줌(ZOOM)’ 홈페이지가 500만명이 넘는 접속자 폭주로 이틀 째 먹통이 돼 금융당국과 생명보험협회가 서버 증설 작업에 나섰다.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가 예상보다 높아 어쩔 수 없다는 설명이지만, 수요예측도 못한 채 충분한 대비를 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전날 오후 2시 '내보험 찾아줌' 사이트 개통 이후 이날 정오까지 약 544만명이 시스템에 접속했다. 이후 인터넷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보험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시스템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렸다. 

  생명보험협회가 운영중인 숨은 보험금 조회 시스템이 준비부족으로 먹통이 되는 등 대혼란이 일어났다. 사진은 신용길 생보협회장.    

이에 금융당국과 보험협회는 홈페이지 접속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처리 용량을 4배 이상 확대하는 서버 증설 작업에 들어갔다. 보험협회는 전산시스템 관련 인력을 총동원해 24시간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내보험 찾아줌 시스템 전체의 처리 용량을 추가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서버 증설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개인정보 보안 문제로 인해 서버 증설 작업이 끝나려면 1~2주가량 걸릴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홈페이지 다운 사태과 관련해 “기존에 운영하던 휴면보험금 조회시스템의 약 10배 수준의 시스템 처리 속도를 준비 및 확보했지만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접속자가 발생하는 바람에 수요를 감당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보험 찾아줌 시스템은 365일, 24시간 상시적으로 운영된다는 점을 고려해 시스템 접속자가 비교적 적은 야간에 이용하거나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이용하면 원활하게 조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틀째 사이트가 마비되면서 '265일, 24시간 상시 운영'된다는 홍보가 무색해지자 네티즌들은 "어제부터 단 한 번도 들어가진 적이 없다", "보험금 찾아준다고 해놓고 접속 불량", "24시간은 개뿔 새벽 5시에도 안 되더라" 등의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숨은 보험금 조회 시스템은 생명보험협회가 운영하고 있다. 기존 휴면 보험금 조회 시스템의 10배 수준으로 시스템 처리 속도를 높여놨지만, 예상을 뛰어넘은 접속 폭주에 어쩔 수 없었다는 설명을 내놨다.손해보험협회도 함께 조회 서비스를 운영하려 했으나, 아직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은 탓에 접속자가 고스란히 생보협회 홈페이지로 넘어오고 있다.

생보협회 김인호 소비자보호부장은 "오늘 오후 2시에도 동시 접속 시도가 2만∼3만명에 이른다"며 "원활한 처리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보험 찾아줌’은 보험 소비자가 깜빡 잊어서 못 찾아간 ’숨은 보험금’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보험금 통합조회시스템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 10월말 기준으로 숨은 보험금은 약 7조40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내보험 찾아줌’ 사이트에서 숨은 보험금 조회에 성공한 사람은 7만8000명에 불과하다. 이는 접속자 70명 중 1명 꼴로 조회에 성공한 것으로, 보험소비자들에 대한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서버 용량 확대가 시급해 보인다.  

'내 보험 찾아줌’ 사이트는 금융당국이 양 보험협회와 함께 출시한 보험금 통합조회 시스템으로, 주민번호와 이름, 휴대전화 번호만 있으면 어떤 보험사에 얼마의 보험금을 받지 못했는지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국내 보험사의 ‘숨은 보험금’ 규모는 약 7조4000억원으로 보험 만기 전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한 중도보험금이 5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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