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은 남북평화구축으로 경제교류가 활성활 될 경우 남북경제협력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소기업 75.5% 가 여건이 조성되면 외국인 대신 북한 근로자를 채용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IBK기업은행 북한경제연구센터가 중소기업 200곳을 대상으로 ‘남북경제협력에 대한 중소기업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절반정도인 49.5%가 남북경제협력 사업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그 이유로 ‘낮은 인건비’(76.8%), ‘북한시장 진출’(52.5%), ‘의사소통 원활’(33.3%)을 꼽았다. 이어 ‘지하자원 등 경제적 가치’(20.2%), ‘북방진출 거점 확보’(20.2%) 등을 들었다.
조사대상기업의 71%는 남북경제협력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65%는 남북경제협력이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응답했다. 북한경제연구센터는 국내중소기업들이 남북경제협력사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은 현재 성장이 정체상태에 있고 인력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경제협력사업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남북경제협력 사업에 참여할 뜻이 없다고 응답한 중소기업들은 그 이유로 ‘정치·경제 불안정’(57.4%), ‘높은 사업 리스크’(46.3%), ‘사업확장 불필요’(35.2%), ‘경제성 부족’(25.9%), ‘사회간접시설 미비’(24.1%) 등을 꼽았다.
구인난으로 외국인근로자를 주로 쓰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북한인력이 양질의 노동력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향후 여건이 조성된다면 국내공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대신 북한 근로자를 채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75.5%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남북경제협력을 위해 가장 시급히 추진되어야 할 사업으로는 ‘전기, 통신, 교통 등 인프라 정비’(66.2%), ‘일관성 있는 남북경협 정책 추진’(63.6%), ‘투자 보장 등 법적 보호장치 마련’(58.5%), ‘개성공단 재개 및 제2개성공단 조성’(29.2%), 등을 꼽았다.
개성공단 재개 예상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2019년 상반기’라고 응답한 비율이 42.7%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19년 하반기’(19.6%), ‘재개 불확실’(15.6%), ‘2018년 하반기’(12.1%), ‘2020년 이후’(10.1%) 순으로 응답했다.
제2개성공단 조성에 대해서는 58.3%가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19.6%에 그쳤다. 적절한 제2개성공단 예상지역에 대한 답변은 ‘개성 인근’(48.7%), ‘평양 인근’(14.1%), ‘나진·선봉 특구’(10.6%), ‘신의주’(6.0%), ‘원산’(4.5%)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