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이제는 입주민 상대로 강제 입단속 '갑질' 비판
포스코건설, 이제는 입주민 상대로 강제 입단속 '갑질' 비판
  • 김준희 기자
  • 승인 2018.12.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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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더샵 레이크 에듀타운’ 아파트 조감도.[이미지=MDM]
△‘동탄 더샵 레이크 에듀타운’ 아파트 조감도.[이미지=MDM]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최근 내년 3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경기도 화성시 산척동에 위치한 ‘동탄더샵레이크에듀타운’ 입주예정자들은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시행사인 엠디엠플러스가 당초 약속과는 달리 설계변경을 통해 상가주차장을 이동시키고 이곳을 찾는 차량 통행을 위한 도로까지 새로 만드는 바람에 어린이들의 보행안전이 크게 위협받게 됐다면서 시정을 촉구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화성시가 어린이 보행안전 문제를 고려치 않고 설계변경을 승인한 것도 이해가 안 가지만 시공사인 포스코 건설이 입주민들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해 민원을 해소하는 길을 찾기 보다는 입을 막으려는 일종의 ‘갑질’을 하고 있는데 대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18일 입주민들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입주예정자들은 분양당시 설계를 보면 교육환경 등이 뛰어나 큰 기대를 걸었으나 시행사와 시공사가 설계변경으로 차량통행이 당초보다 훨씬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걸어 다닐 수 없게 됐다.

예비입주민들에 따르면 시행사가 화성시로부터 승인받은 분양 전 최초 사업계획상 상가(근린생활시설)주차장은 주 출입구 인근의 14대 규모였다. 그러나 시행사는 그 후 설계 변경을 통해 단지 내에 상가주차장을 추가로 만든 사실을 밝혀내고 강력히 반발했다.예비입주자 K모(여))씨는 “요즘 아파트는 단지 내에 외부차량이 오가는 도로가 뻥 뚫린 아파트는 찾아 보기 힘들다. 이도로에 외부 차량이 끊임없이 오가게 되면 아이들이 마음 놓고 걸어 다닐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입주민들의 이런 불만과 민원에 대한 시공사와 시행사의 불성실한 대응이다. 입주민들은 시공 및 시행사가 상가 주차장을 어린이들의 보행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곳으로 옮기고 도로까지 새로 내 줄 것을 기대했으나 시공사는 이를 묵살했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입주민들의 반발이 심해지가 대책을 제시하기 보다는 막강한 대기업의 지위를 이용해 강압적으로 입주민들의 입단속을 시키는 일종이 ‘갑질’을 했다고 입주민들은 주장한다.

입주예정자 L모씨는 “포스코건설이 입주예정자 협의회 간부들을 이간질 시켜 입주예정자들의 반발과 항의를 못하도록 종용했다”고 말했다. 이 런 입막음에는 본사 공무과장, 현장 소장 등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포스코건설 측은 ‘갑질’은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이다. 홍보팀 관계자는 “우리는 도급을 받아 공사를 했을 뿐이고 설계변경은 시행사가 한 만큼 우리가 책임질 성질의 문제라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입주자협의회 일부 간부가 너무 과도한 요구를 해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 본사가 협의회를 이간질 시켰다는 설에 대해 그런 사항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단지의 어린이 보행안전 위협논란은 쉽게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시공사는 물론 시행사와 설계변경을 승인한 화성시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입주민들은 이같은 설계변경은 아이들의 보행안전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으로 여기고 있으나 시행 및 시공사는 물론 화성시가 이 문제에 대한 책임회피이 급급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시행사 엠디엠플러스는 설계변경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책임질 일이 없다는 입장이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역시 공사만 했을 따름이라며 책임을 시행사로 넘기고 있다. 그런데도 포스코건설이 입주민들의 입막음에 나선 것은 책임의 상당부분이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화성시의 책임회피하는 입주민들의 분노를 사고도 남을 정도다. 화성시는 시행사의 설계변경을 경미한 것으로 착각하고 승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는 뒤늦게 오류를 인정하고 지난 10월 23일부터 상가주차장을 잇는 단지 내 도로 포장 공사를 중신시키긴 했지만 이달 13일부로 다시 공사 재개를 허가했다. 화성시는 행정상의 오류는 인정했지만 많은 인력과 재원, 시간이 들었기 때문에 되돌릴 수 없어 유효한 건으로 넘기겠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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