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재벌 청케이그룹 천훙톈, 2019 중국경제 '길고 매서운 한파 도래'
중국재벌 청케이그룹 천훙톈, 2019 중국경제 '길고 매서운 한파 도래'
  • 내미림 기자
  • 승인 2018.12.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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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재벌 모임서…"정부의 구체적인 정책 기다리고 있다"
(사진출처=홍콩쇼핑몰 REIT)
(사진출처=홍콩쇼핑몰 REIT)

[서울이코노미뉴스 내미림 기자] "중국의 민영기업들에 예상한 것보다 더 춥고, 더 긴 겨울이 도래했다." 내년 중국경제에 매서운 한파가 몰아닥칠 것이란 전망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중국 청케이그룹의 천훙톈 회장은 지난주 광둥성 선전과 홍콩에서 사업하는 재벌들의 모임인 '하모니클럽' 회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중국의 민영기업들에 예상한 것보다 더 춥고, 더 긴 겨울이 도래했다"고 말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천 회장은 "이번 겨울은 매울 추울 것"이라면서 "예측한 것보다 더 어려울 것이고, 어려움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경영환경 악화에 대비해 중국 정부가 민영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하루빨리 집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 전쟁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민영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점을 의식한 듯, 당국의 약속이 아직 구체적인 정책으로 실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 회장은 "나는 정부, 은행들, 그리고 과세 당국이 우리 민영기업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중앙 정부로부터 민영기업을 지원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받았으며, 사업상의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치들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솔직히 말해 우리는 아직 그러한 조치들을 많이 갖고 있지 못하다"고 토로했다.

천 회장의 이런 발언은 시 주석의 민영기업 지원 약속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민영기업 기업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이와 관련, 천 회장은 "우리는 중앙 정부로부터 민영기업을 지원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받았으며, 사업상의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치들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솔직히 말해 우리는 아직 그러한 조치들을 많이 갖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천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영기업 지원을 약속했지만 피부에 와닿는 지원책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홍콩과 선전 등을 무대로 부동산 관련 사업을 하는 천 회장은 하모니 클럽 회장을 맡고 있다. 2012년 창립된 하모니클럽은 홍콩과 선전에서 활동하는 친(親) 중국 성향의 재벌 15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이 소유한 자산 규모는 약 4조 위안(약 65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 IT(정보통신) 기업인 텐센트(騰迅·텅쉰) 그룹의 마화텅(馬化騰·포니 마) 회장, 세계 1위 전기자동차 회사인 BYD 그룹의 왕촨푸(王傳福) 회장, '중국의 택배왕'인 SF 익스프레스의 왕웨이(王衛) 회장도 하모니클럽의 회원이다.

회원 가운데 약 80%는 홍콩의 영주 영주권을 갖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내 생산기지들의 해외이전으로 내년에 대량 실업사태가 벌어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대표적으로 애플이 최신형 아이폰을 인도에서 생산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최악의 경우 대량 감원사태가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실제로 신형 아이폰 판매 부진의 여파로 애플이 지난달 발주량을 계획보다 축소하자 폭스콘 선전 공장내 수천명의 노동자들이 이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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